동약

씨티씨바이오, 쑥 활용해 효소제 개발

파란알 2008. 4. 14. 08:09
 
‘씨티씨자임’ 자체기술 개발 효소생산비 절감 효과

소화 떨어지는 대체원료와 혼합시 기호성 증진

옥수수가 바이오 에탄올의 연료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원료가격 급등으로 많은 사료회사들이 원가압박에 시달려 사료값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씨티씨자임’이 고곡가 시대의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축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 가격 급등 탓에 원가압박에 시달리던 세계 굴지의 사료공장이 원가 절감 방안으로 씨티씨자임(CTCZYME)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에서 지난 99년부터 연구개발(R&D)에 착수해 자체기술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효소제이다.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이용성을 높여주어 적게 섭취하고도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

또한 옥수수보다 가격이 훨씬 싼데도 가축들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쉽게 사용하지 못했던 DDGS, 코프라밀 등의 대체원료들도 씨티씨자임과 함께 사용하면 이용성이 높아져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2006년에 씨티씨자임을 출시했을 때에는 가축사료 1톤당 원가 절감 효과가 1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곡물가격 상승으로 1톤당 15달러나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1년에 사용하는 돼지와 닭 사료를 약 1천만톤으로 추정한다면 연간 1천425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해 현재 필리핀,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도 씨티씨자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그 효과를 인정받고 러브콜을 받고 있는 씨티씨자임이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축산농가에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