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소식

양돈협회, 현실성떨어진 농경연 전망발표 즉각 개선하라

파란알 2008. 2. 4. 16:55




양돈농가 다 죽는다. 정부는 생산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전망 2008’을 통해 ‘금년 돼지 비육돈(100kg) 소득을 두당 최소 2만8천원~4만1천원으로 양돈농가의 흑자 경영을 전망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망치에 대해 양돈협회를 비롯한 전국 양돈농민들은 사료가격 폭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줄줄이 도산과 폐업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연구 결과로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농경연의 발표는 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현혹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의 눈과 귀를 막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전체 양돈농가의 95% 가량이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암담한 국내 양돈업과 농촌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전망이다.

현재 국내 양돈업은 살인적인 사료가격의 폭등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대기 및 사상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 등 대내외 압박으로 인하여 이미 돼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하락한 지 오래로 양돈현장에서 느끼는 농가들의 위기감은 양돈업의 폐업선언과 종언(終焉)을 이야기할 정도이다.

양돈협회 조사결과 전국 양돈농가 가운데 현재의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농가는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여 약 95% 정도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농가는 돈가 하락과 맞물려 사료 값 폭등, 소모성질환 피해 등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언제 농장을 압류 또는 폐업하게 될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양돈협회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가 평균 MSY 14두/년, 사료가격 430원/kg 기준으로 올해 돼지 생산비 256,166원, 조수입 204,235원(비육돈가격 3000원/kg, 지육율 68%, 100kg 기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돼지 비육돈(100kg) 소득은 두당 5만1천원 가량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향후 예정되어 있는 사료가격 인상에 따라 그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경연의 2~3만원 흑자경영 발표는 농경연 스스로가 이 나라의 양돈업을 망치는 엉터리 박사들의 집단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양돈농가의 아픔과 현실을 직시하고, 수입개방 압력에 방패 역할을 해야 할 국내 유일의 농업전문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책무를 방기한 채 ‘양돈농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농경연의 무책임한 발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한 조속한 시정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와 더불어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는 양돈업 보호를 위해 정부는 즉각, 돈가안정을 위한 수매 비축을 시행하고, 사료가격 안정 대책 강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