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곡물가 상승 여파 사료품질 저하 초래

파란알 2008. 3. 31. 10:36
 
       축산농가 수익성 악화 극에 달해

최근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사료값 폭등, 산지시세 하락, 생산성 저하로 축산농가들이 3중고에 직면하고도 돌파구를 찾지 못해 부도농가가 속출하는 등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반면 일부 배합사료업체들은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3배 이상 흑자를 기록하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사료품질 하락에 대한 의혹이 또다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2006년 중후반 이후 국제 곡물가격과 해상운임의 급등 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해 옥수수의 경우 2006년 3월 톤당 140.95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2008년 3월 351.59달러로 149.4%가 올랐다. 대두는 263.76달러에서 680.47달러로 158.0%가 급등했다.

이러한 여파는 고스란히 배합사료 값에 반영되어 2006년 10월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50% 이상 인상됐다.
가축의 산지 시세는 오히려 하락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의 경우 2007년 평균 22만 1000원으로 2006년보다 11% 하락했으며, 올해는 2007년보다 10~13%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사료비 부담이 가장 큰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경영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농가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농가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사료업체는 전년 대비 3.7배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A사는 2007년 매출액이 2006년보다 37% 증가한 1646억5800만원으로 조사됐고, 당기순이익은 52억6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70%로 크게 올랐다. B사는 매출액 1378억9800만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5.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8억5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5% 흑자를 이룩했다.

C사는 매출액 2648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5%, 당기순이익은 123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한편 사료 원료값이 폭등하면서 사료품질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의혹이 농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우 산지 값이 좋지 않으면 늘 제기됐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거론 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OEM 사료 전문가는 “사료업체들이 사료 내 원료를 대체하거나 첨가제 함량을 조절해도 사양가들은 인식하기 어렵다”며 “특히 광물질이나 비타민 등을 저렴한 것으로 대처하거나 함량을 조절할 경우 전문가도 찾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