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종료시 닭고기, 계란 가격이 1개월 이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의 심리적 불안 회복은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허덕 박사는 지난 22일 ‘고병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양계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HPAI 발생으로 인한 육계 가격 하락률은 과거 2003/04년(21~46%)과 2006/07년(7~28%) 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경연이 HPAI 발생 후인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농업관측정보센터 소비자 패널 462명을 대상으로 양계산물 소비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60%는 소비를 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3/04년 75%, 2006/07년 61% 보다 낮아진 수치다.
계란은 소비자의 29%가 소비를 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해 2003/04년 58%, 2006/07년 32%보다 감소했다.
HPAI 발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지 않거나 줄이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체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54.1%), 생선(35.1%), 쇠고기(10.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경연은 HPAI 발생이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할 때, 가축질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소비구조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HPAI 발생으로 인한 양계산물 가격 하락폭은 과거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의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양계농가와 계열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