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장흥의 무공해 청정김을 세계 브랜드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무산(無酸) 사용 김양식' 선포식을 가졌다.
전남도는 2일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박재영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산 김 선포식을 갖고 무공해 청정김 생산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선포식에서는 풀무원, 삼해상사주식회사, 서울건해물주식회사와 무산김 생산 및 유통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무산 김의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과 가격보전 및 유통은 물론 소비자 홍보에 상호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김양식 추진위원들은 "영세화하고 노후화된 마른 김 가공공장을 현대화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김을 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우리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이 품질을 인정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무산 김은 그동안 산 사용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던 김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래, 매생이 등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 생태계 보전 및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파래 김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확대돼 김 양식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무산 사용 김양식 선포는 지금까지 무기산(염산)과 유기산을 사용해 생산된 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에서 탈피하고 신뢰를 회복, 장흥산 무공해 청정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무산 선포식을 위해 장흥군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김 양식 189어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5%가 무산 김 양식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무산 김 양식을 시책사업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후 장흥군은 무산 김 양식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교수, 어업인 등 전문가 20명으로 자문위원과 추진위원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