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2일 화순 지방산단내 독감백신 생산공장에서 녹십자 허일섭 부회장과 박준영 도지사, 최인기 국회의원, 이상용 식약청 차장, 박인환 도의회 의장과 내외빈과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화순 백신공장은 최 첨단시설시스템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생산시설 보유하게 됐으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독감백신 원액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 보건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녹십자 화순 백신공장은 지난달 8일 WHO 협력기관인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신종플루 백신 제조용 종바이러스주를 확보, 이날 준공식과 함께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이달중으로 39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생산할 예정이며 정부의 심사방안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후 내년 2월까지 최소 1천200만도즈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감백신은 연간 2천만도즈 이지만 최대 5천만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어 해외시장 수출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이 7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약 400~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매년 유행하는 AI백신도 내년께부터는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순 백신공장은 지난해 12월 질병관리본부가 발주한 AI백신 개발 학술연구용역사업을 수주해 2010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유사시 정부의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공급시스템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본뇌염백신·한타박스·수두박스 등 기초백신과 재조합 탄저백신 등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며 지난해 국가 BCG(결핵) 백신 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위탁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량 수입하던 BCG백신도 수입 대체가 가능하게 됐다.
한편, 녹십자 화순백신공장은 화순읍 지방산단내 9만9천㎡ 부지에 지식경제부와 전남 화순군이 192억원을 지원하고 녹십자가 608억원을 투입해 독감백신 원액 생산시설, 완제품 생산시설, 기초백신 원액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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