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형평성 맞는 사료가격 인하 촉구

파란알 2009. 11. 6. 07:50

대한양돈협회는 농협사료와 사료회사들이 지난 17일을 기해 배합사료값 인하를 단행한 것에 ‘타 축종과 형평성에 맞게 양돈 사료가격을 인하하라’고 성명서를 제출했다.

농협사료는 배합사료 1kg당 평균 32.3원, 7.9%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비육용은 9%(35원/kg), 낙농용은 7%(30원/kg), 산란계는 7.5%(35원/kg) 내린 반면, 양돈용은 4%(kg당 20원) 인하에 그쳤다.

이어 우성사료 또한 23일자로 사료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축우사료를 약 4~7% 인하한 반면, 양돈사료는 2~3% 인하에 그쳤다.

사료업계에서는 사료값 인하와 관련해 한-EU FTA 등으로 위축되는 축산업계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돈협회는 ‘한-EU FTA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이 양돈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 타 축종보다도 홀대하여 이처럼 가장 미미하게 양돈사료 값을 인하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특히 양돈생산액은 전체 농업생산액에 있어서 4조원에 달하는 쌀 다음의 부동의 2위이자 축산업 전체의 1위 규모이며, 양돈사료가 전체 사료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양돈산업의 규모와 위상을 볼 때 이 같은 사료 값 인하 조치는 우리 양돈농가를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다음은 양돈협회가 제출한 성명서의 내용이다.

우리 양돈농가들은 지난해 사상 유례가 없던 사료 값 폭등과 생산비 이하의 도매시장 돼지가격 형성으로 최악의 경영 상태를 비롯하여 올해 한-EU FTA 타결로 위기감이 고조되어 도저히 양돈 경영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치 닿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 옥수수가격이 하향세(‘09. 9월 중순 현재 209달러/톤, 전년동기대비 36.9% 하락)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 해상운임 및 환율 또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계속되는 사료 값 인상으로 생산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한미 FTA와 한EU FTA 등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양돈농가가 사라지고 없다면, 사료업계 또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이다. 양돈산업 전체에 닥친 위기 속에 지금이야말로 상생 차원에서 진정 고통분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주지하기 바란다.

농협사료를 비롯하여 일선 사료회사들은 우리 양돈산업에 불어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는 진정성으로 양돈사료 값 인하를 추가로 단행하라!
사료업계는 이를 통해 양돈농가와 공존공생하는 동반자적인 모습을 보여라!

특히 타 축종과 형평성에 맞게 양돈사료 값 추가 인하를 즉각 시행하고, 모든 사료업계는 사료 값 인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