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상 양계팀장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한 육계 성적 전혀 손색없다
농협사료(회장 송석우)는 육계 무항생제 사료를 개발하여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가금질병연구실, 모인필 교수), 농협청주사료공장, 목우촌 음성계육공장 및 농가와 공동으로 산학농이 연계하여 기관별 역할분담을 실시하고, 무항생제 육계생산을 위한 농가 실증시험을 추진하였다. 이 연구는 지난 8월부터 3차례 실시하여 우수한 성적을 얻어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무항생제 사육시스템을 확정하여 본격적으로 무항생제 사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30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무항생제 닭고기 생산을 위한 육계 사양시험 결과 평가회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모인필 교수 연구팀, 농협사료 김삼수 기술지원부장, 양계팀장 엄재상 박사, 청주공장윤재식 품질관리차장, 농협목우촌 음성계육가공공장 김영현 농가지원팀장 및 관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항생제 육계사육시미흡하였던 점들을철저하게 분석, 점검하고 무항생제 사육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였다.
무항생제 사료를 설계하고 시험을 추진하였던 엄재상 농협사료 기술지원부 양계팀장은 시험성적 발표를 통해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한 육계의 성적이 기존 사료로 사육된 대조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였으며, 생산지수의 경우 무항생제 처리구가 기존 사료에 비해 9% 이상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고 하였다. 특히 사료요구율이 5% 가까이 개선된 결과를 보인데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 적용된 무항생제 육계사료는 성장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영양소 수준을 보강하였으며, 항생제 대체물질로서 자체 조제한 유기산제를 적용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서 농가 방역 및 질병분야를 전담하였던 모인필 교수는 무항생제 사육시스템을 안전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종계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병아리 병성검사 및 모체이행항체 검사를 통해 그 계군에 적합한 방역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특히 감보로(전염성 F낭)의 경우에는 병아리 검사를 거쳐 농장환경에 맞는 정확한 백신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사료 김삼수 기술지원부장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은 선진국에 비해 2∼1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무항생제 사육시스템은 무항생제 닭고기 생산만이 목적이 아니라 농가의 친환경 사육환경 구축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 자연순환적 농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공공의 권익을 실천하는 농협사료가 우수한 품질의 무항생제 육계사료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무항생제 닭고기 생산은 농협목우촌 등과 여러 전문기관의 공동 연구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양계관련 기관의 산학농이 서로 협력해야만 고부가가치 계육제품을 개발하고 무항생제 닭고기 생산이 지속적으로 성공할수 있고 발전이 가능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사료 노중환 마케팅본부장은 "이번에 성공한 사양시험 결과를 토대로 무항생제 육계사료를 희망하는 농가 및 브랜드경영체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또한 무항생제 육계 사육지침 및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여 농가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양돈 및 축우 무항생제 사료 개발을 위한 농가 실증시험도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하였으며, 그 결과가 12월 이내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축 등에 쓰이는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이 외국의 열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육류 총생산량은 149만3천t이며 항생제 사용량은 1천 368t으로 육류생산량 대비 항생제사용량(육류생산량÷항생제사용량×1000)이 “0.916으로 산출됐다. 이 같은 육류생산량 대비 항생제 사용량은 일본의(0.355) 2.6배, 미국의(0.254) 3.6배, 프랑스의(0.271) 3.4배이며, 특히 호주에(0.063) 비해서는 무려 14.5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허가된 동물의약품의 수는 7천 540품목으로 일본 3천615품목, 미국 2천179품 목에 비해 각각 2.1배 및 3.5배 더 많은 품목이 허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물 가운데서는 돼지, 닭, 수산물, 소의 순서로 항생제 사용량이 많고, 국내 가축용 항생제의 54%가 사료 첨가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치료용이 아닌 예방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항생제의 남용은 인간에게 항생물질에 견딜 수 있는 다재내성(耐性) 균 출현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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