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소식

『농업전망 2008』대회, 농가소득 4% 증가 전망

파란알 2008. 1. 24. 12:49
 
국제무역, 농가경제, 소비자 지향적 생산·유통, 새로운 성장동력, 농촌 복지 및 품목별 수급전망 등 소 주제 발표와 토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2008년 1월 23 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규 농림부장관 등 농업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전망 2008』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망대회는 “한국 농업·농촌,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라는 주제하에, 국제무역, 농가경제, 소비자 지향적 생산·유통, 새로운 성장동력, 농촌 복지 및 품목별 수급전망 등의 소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올해로 열한 번째인 농업전망대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농림부가 후원하는 연례행사이다.

제1부에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 하에, ‘2008 한국 경제 전망과 농업’, ‘2008 농업·농가경제 전망’ 및 특별주제인 ‘선진화를 지향하는 농정전환 방향’ 등 3개 소 주제가 발표되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8년 농업부문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2.6% 감소하겠으나,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3,593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반면, 직불제 확대 등으로 이전소득의 비중은 계속 증가될 전망이다.
○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2013년 21조 2,010억원 내외, 2018년 20조 6,0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며, 농가소득은 2013년 4,056만원, 2018년 4,56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개방의 파고를 넘어서란 주제로 진행된 제2부에서는 국제무역 동향과 전망, 소비자 지향적 생산, 유통, 새로운 성장 동력, 함께가는 복지 농촌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16개 주제가 발표되었다.
○ 국제무역동향과 전망 분과에서는 국제곡물가격 동향, DDA·FTA 협상 동향과 전망, 남북 농업협력 환경의 변화와 전망, 한·칠레 FTA와 과수산업의 경험 등이 발표, 논의된다.
○ 2007/8년 국제 곡물가격은 바이오 연료(bio-energy) 수요급증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식용 및 사료용 곡물수요의 증대로, 전년대비 소맥이 46%, 옥수수는 14%, 대두가 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 당분간 국제곡물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져 국내 배합사료 가격이 상승하고, 연이어 축산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08년 사료가격은 전년보다 10~14% 상승하여 축산농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지향적 생산·유통분과에서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한 이계임 박사는 식료품비 중 2006년 외식비 비중이 46%으로 증가하고, 건강 중시, 고급화, 간편화, 기호식품 소비 증가 및 다양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식품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2007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1조 8,989억원으로 전체 농산물시장에서 약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가격을 현행보다 20~30% 낮추도록 가격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논의되고 있다.
○ 고객지향적 농산물 유통을 위해서 생산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주목하되, 고객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 1997년 12개 지역농협을 합병한 순천농협은 파머스마켓, 신선 편의 농산물, 친환경 학교급식, 유기농 김치, 홍시 퓌레 등 고객지향적 농산물 유통전략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 분과에서 여성 농업인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우미 인력지원단을 운영하고, 창업상담 등을 통해 여성 농업인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 활동이 활발한 40, 50대 중장년 여성 농업인은 일과 가사의 양립을 유지하는 문제와 각 활동 영역에서의 전문능력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제약으로 파악되었다.

‘함께가는 복지 농촌’ 분과에서 도시민의 농촌 정주 의사에 대해 조사한 송미령 박사는, 도시민 중 장차 농촌에 거주할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아 농촌인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제시한다.
○ 도시민 중 농촌에 살 의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56.3%, 10년 내에 농촌이주를 계획 중인 도시민 비율은 11.6%로 파악된다(2년 전에는 10.9%).
- 농촌 정주수요를 감안할 때, 2018년 전체인구 대비 농촌인구는 최대 26.0%에서 19.2%를 차지할 전망이다. 참고로 2005년 현재 농촌인구 비중은 18.2%이다.
- 농촌다운 환경과 경관의 보전, 농촌 직업기회 증대, 농촌형 뉴타운 정비를 통한 정주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등이 필요하다.
○ 2006년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61세 이상 농가의 34.8%가 소득으로 가계비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농가들이 보유한 농지를 담보로 ‘역(逆)모기지’를 도입하면 소득이 부족한 농가 비율이 35%에서 10% 정도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3부에서는 쌀·곡물, 축산물, 과일, 과채 등의 2008년도 및 중장기 수급 전망이 발표되었다. 채소와 축산물 생산은 대체로 증가추세이나 쌀과 과일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벼 생산량 감소로 민간부문 시장공급량이 전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금년도 단경기 쌀 가격은 80kg당 15만 5천~15만 9천원으로 3~6%의 계절 진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08년산 벼 재배의향면적 조사결과, 전년보다 0.7% 감소한 94만 3천ha로 전망된다.
○ 향후, 보리에 대한 수요는 식용이나 가공용보다는 가축 조사료로서 ‘청보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두는 최근 국제곡물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국내 생산이 요구되는 품목으로, 지역단위에서의 대두 가공품 수요와 연계한 생산, 소비자와 연대한 생산방식 및 소비지에서의 직판 등이 필요하다.
○ 2008년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7년보다 5만~11만두 증가한 225만~231만두로 전망되어, 산지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 올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재개된다고 가정할 경우, 소갈비 포함여부에 따라 2008년 한우 수소(600kg) 산지가격은 2007년보다 5.9~10.5% 하락한 424만~446만원으로 전망된다.
○ 미국에서 소갈비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될 경우에는, 2008년 돼지(100kg) 가격은 2007년보다 5.6% 하락에 그치지만, 소갈비까지 수입되는 경우에는 돼지고기 수요와 대체효과로 돼지 가격이 9.0% 하락한 20만 1천원까지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08년 과일 재배면적은 작년과 비슷하고 평년 단수를 예상할 경우, 생산량은 작년보다 9% 감소(220만톤)하여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 주요 과일 수입이 계속 제한된다고 가정시, 2018년 재배면적은 2008년 대비 10% 감소한 10만 7천ha, 생산량은 3% 감소한 212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08년 과채 재배면적은 2007년보다 소폭 감소한 6만 690ha로 예상되며, 노동력 부족으로 감소 추세는 지속되어 2018년은 2007년보다 6% 감소한 5만 7,300ha로 전망된다.
- 2008년 국제유가가 기준유가(85달러)보다 10% 상승(94달러)할 경우 시설채소 농가의 소득 감소율은 9~15%로 전망되고, 기준유가보다 20% 상승(103달러)할 경우 소득 감소율은 13~20%로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 엽·근채류의 2008년 재배면적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가을 이후 가격 강세로 배추는 10%, 당근과 감자도 각각 10%, 30% 증가하고 무와 양배추는 2007년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