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위축된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전국 400여 곳에서 일제히 개장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 전국적인 직거래장터 개장 붐을 조성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서 '새봄맞이 전국 농축수산식품 직거래장터'를 연다.
행사기간 중 전국 각지의 농수축산물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며, 특히 정부의 물가안정 집중관리 52개 품목 중 농식품 관련 15개 품목을 대량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15개 품목 : 쌀, 배추, 무, 파, 마늘, 양파, 두부, 콩나물, 사과,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고추장, 멸치, 고등어)
이번 장터에서는 지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군민들을 돕기 위한‘서해안 농식품관’을 운영하며, 농림수산식품부 조직 개편에 따라 수협중앙회가 참여하는 수산물장터도 함께 열린다.
또한‘향토 먹거리 장터’에서는 춘천 막국수·쌀국수, 전주비빔밥, 경기도 토종떡과 토속주, 그 옛날 보릿고개를 연상하며 먹는 쑥떡, 감자떡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손 두부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통해 도시민들이 잠시나마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한 쌀국수와 봄 향기가 가득한 곰취를 장터를 찾은 소비자 500명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며,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및 오리 농가를 돕기 위하여 오리고기 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이번 과천장터를 시발로 농협사무소 앞마당 등 공터를 이용하여 주 단위 또는 월단위의 정기장터를 전국적으로 약 350여 개소 운영하며,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7대 광역시 위주로 대규모 직거래 기획판매전을 연간 30회 이상 개최하는 등 물가안정과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선다.
농협은 이와 함께 1사 1촌 자매결연 기업·기관을 찾아다니며 장터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직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NH쇼핑몰 내에 농업인장터를 개설하는 등 지역 우수 브랜드 홍보 및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관계자는“올해는 국제 곡물가격과 원자재,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 물가도 동반 상승돼 도시나 농촌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직거래로 절감한 유통비용만큼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형태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