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다음 아고라 페이지뷰 전주대비 208% 증가
각종 괴담의 유포 등 인터넷 특유의 반작용도 부각
온 나라가 광우병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우병 관련 논란뿐만 아니라 의료보험 민영화, 인터넷 종량제 추진설 등 인터넷에는 각종 설과 함께 정부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괴담을 유포시키는 네티즌을 처벌하겠다고 발표하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 광우병 관련 댓글을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인터넷은 연일 뜨겁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의 방문자수가 199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 보다 111%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날 페이지뷰는 전주 대비 208%증가하여 5천만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지난 4월 18일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이후 광우병 관련한 각종 보도, 네티즌들의 많은 게시글과 함께 증가추세를 보이던 방문자수가 대규모 촛불 집회 전날이었던 2일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사회 현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최근 인터넷괴담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웹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나 각종 유언비어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인터넷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웹을 이용하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웹은 여론이 모이고 발전해 나가는 창구가 되어 왔다. '넷心'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터넷 토론방의 여론은 국민의 민의를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최근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포털 게시판, 카페 등을 통해 유포되고 이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들이 확인을 위해 많이 방문하고 결과적으로 포털에서 인기 컨텐츠로 노출되는 과정이 반복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랭키닷컴의 문지은 웹애널리스트는 "정보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인터넷의 특성상 이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하고 "또한 '퍼가기 문화'에 익숙한 우리 네티즌의 특성도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웹에 넘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고 받아들이는 네티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