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소식

제주도,희귀식물 ‘나도생강’ 대량증식 성공

파란알 2008. 6. 23. 14:10

 여러해살이 풀로 잎이 생강과

 비슷하게 생겨 '나도생강'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그동안 종자 발아가 어려워 번식이 힘들었던나도생강 대량증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도생강의 종자는 딱딱한 껍질에 싸여 있어 자연 상태에서는 좀처럼 발아가 되지 않는다.
이번 개발된 대량증식 기술은 채종한 종자를 락스와 물의 비율이 1:3인 용액에 10분간 소독 후 수분을 머금은 탈지면에 감싸서 4℃에서 90일간 보관 후 빛이 있는 곳에서 발아를 시키는 방법이다.

나도생강(학명 Pollia japonica Thunb)은 산이나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잎이 생강과 비슷하게 생겨 '나도생강'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식물체의 키는 30∼80cm이고 7∼8월에 원뿔모양의 흰색 꽃이 단아하게 핀다.
나도생강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중국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전남 완도, 제주의 해발 200m 이하에서 주로 자생한다.
나도생강은 개체수가 현격히 감소하여 1997년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하였고, 이에 대한 보호방안은 물론 유지 증식기술이 요구돼왔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 등으로 사라져 가는 제주 지역의 희귀 멸종 식물들을 보존하고 유지, 증식하는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식물자원들을 유지 보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