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조기검색체계와 초기대응 등 방역제도 대폭 개선 필요

파란알 2008. 6. 26. 08:12

      53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서울대 김재홍 교수 밝혀

지난 6월 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관에서 열린 제 53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 김재홍 교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실태와 향후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H5N1의 병원성은 닭에 대한 병원성을 기준으로 고병원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지 인체에 대한 고병원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올해 초 고병원성 AI를 일으킨 ‘H5N1 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이 2.3.2에 속하는 것”이라며 “기록으로 볼 때, 현재로선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올 4월초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AI는 기존의 국내 AI 발생추이와 달리 동절기가 지난 시점에서 발생한 후 전국으로 급속히 확대돼 동남아처럼 AI가 풍토병으로 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조기퇴치에 실패, 동남아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처럼 토착화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변이돼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지 짐작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정부에선 조기검색에 의한 조기근절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동남아,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에서도 고병원성 AI(HPAI)가 연중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HPAI가 연중 발생하는 국가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올 봄철 발생 예에서 보듯이, 고병원성 AI가 연중 발생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겨울철 특별방역대책에서 연중 상시방역대책으로의 정책적 전환 및 조기검색체계와 초기대응체계 등 각종 방역제도의 대폭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인체 감염 위험성이 있는 AI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도 정상적인 유통체계를 거친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이용한 요리를 먹고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이런 가금요리에 대한 안전성은 국제보건기구(WHO)나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홍보하고 있는 만큼 지나친 우려로 인한 소비 기피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