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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분석통해 만든 ‘약초지도’ 나와

파란알 2008. 7. 11. 10:14

수입의존 약재 재배 등 지역별 한약재배 경쟁력 강화 기대

전라남도가 도내 전역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활용한 한방산업 육성에 뛰어든 가운데 고증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자생 ‘약초지도’를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약초지도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리서인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입원십육지 등 고증자료를 분석해 제작한 것이다. 이 지리서들은 조선시대 지역별로 생산된 한약재를 기록하고 있어 전남도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한약재를 찾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한약재 생산 상황과 비교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증자료에 따르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천문동, 맥문동의 경우 전남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되고 남해안 지역 갑오징어 뼈가 민간요법으로 상처치료에 많이 사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어 앞으로 권장할 만한 한약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호, 원지, 백복령, 위령선, 전호, 고본 등을 전남도에서 고증자료에 의거해 재배할 경우 수입 한약재 대체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가 약초지도를 제작한 것은 한약재 재배에 적합한 청정한 자연환경과 기후적 특성, 비옥한 농경자원 등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한방산업 메카 육성사업 일환이다. 도는 지난 2006년 9월 12일 장흥지역을 한방특구로 지정하고 국비지원을 받아 한방산업진흥원을 건립중이며, 약용작물종자 보급센터, 사상의학체험랜드, 화순우수한약유통지원시설 등 한방산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기반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남이 전국 최초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건립지역으로 확정돼 앞으로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아 전남을 약용작물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방산업진흥원에서는 시군별로 특성에 맞는 한약재를 선정해 중복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대량 재배체제로 전국 약재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지송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전남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는 한방 산업의 시작이 한약재인 만큼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한약재를 개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재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식품, 건강기능성 제품, 뷰티상품, 생활용품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