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VIV CHINA 국제축산박람회가 북경국제공항에 인접한 신무역전시관 (NEW CIEC) E3, E4관에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을 비롯한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에서 42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20,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지난 2006년 대회보다 외국의 참여업체는 줄어든 반면, 자국의 동물약품, 첨가제, 기자재업체의 참여가 크게 늘어 중국 축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제제 업체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단순한 케이지, 급이기를 전시하던 과거와 달리 기술집약을 요구하는 사료제조플랜트, 공기정화장치, 직립식 산란케이지, 분뇨처리기, 선별기, 자동화시스템설비 등 기자재 업체가 많이 참여했다.
또한, 환경오염과 축산물 위해 요소 발생으로 웰빙축산물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중국도 항생제 대체물질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수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비앤피, 이글벳, 제일바이오 등 동물약품업체와 기자재 업체인 삼우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금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을 계기로 탈 아시아를 선언하고 세계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경제대국으로의 부상을 꿈꾸는 중국은 축산물과 관련산업도 예외 없이 세계 곳곳에 손을 뻗고 있다.
중국의 축산업
60년대 말 중국농산물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했으나 70년대 이후 중국농산물 수출 비중 하락으로 최근에는 농산물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로 떨어졌다
농산물이 70년대 이후 국제경쟁력이 하락했으나 축산업은 비교적 높은 국제경쟁력을 갖춰 축산물 수출이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축산물 수출이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감소하였는데, 그 원인은 축산물 수출단위당 가격하락, 위생 및 검역문제로 인한 수출감소, 무역상대국의 금융위기 등으로 인하여 중국의 주요 축산물 수출품목인 돼지고기와 가금육의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유럽공동동체 15국이 조류독감 등 검역문제로 중국 가금육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의 대 유럽 가금육 수출이 전면 중단되어 가금육 수출이 감소되기도 했다. 돼지고기는 러시아가 수입을 줄이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중국은 질병 및 위생문제 등으로 인하여 돼지고기 수출이 거의 제한된 가운데, 대부분 홍콩과 러시아로 수출하였으며, 특히 러시아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아주 높았으나 러시아의 금융위기로 수출대금의 결재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육류상품의 대 러시아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연간 돼지 도축두수는 4억 9,585만 두에 달하여 매년 10%이상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10%이상 감소했다. 1996년 이후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과잉으로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수출에 타격을 입기도 하였다.
중국은 현재까지 축산물 질병 발생국으로 분류돼 경쟁력을 갖추고도 수출증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자국내 전염병 발생현황을 투명하게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WTO가입 이후 축산물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축산물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축산기술검정센터를 통하여 "전국 육류식품업계는 국제적인 품질체계의 인증교육과 자문사업을 진일보하게 전개하는 것에 관한 지침"를 발표하여, 육류업계의 대·중형기업과 중점현의 기업은 분기별로 ISQ/9000 1400의 국제적인 품질인증체계를 도입하여 축산물의 품질이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이 광범위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가 전체를 전염병 미 발생지역으로 등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중국정부는 중국내 특정지역을 지정하여 청정구역으로 선포하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