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돼지열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칩을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하였다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밝혔다.
2015년까지 청정화를 목표로 집중 관리하고 있는 돼지열병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양돈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므로 정기적인 질병예찰을 통해 감염 돼지를 조기에 색출하여 제거하기 위한 신속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돼지열병 백신주 및 야외주 감별진단은 증폭한 유전자의 제한효소절단법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을 병행하여 실시하므로 1-2일 이상의 진단시간과 복잡한 시험과정을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어왔으나 검역원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연구하여 마침내 특허 등록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한 돼지열병 유전자칩을 이용한 감별진단 기술은 백신바이러스와 야외 돼지열병바이러스를 불과 4시간 만에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으며, 또한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전형까지도 동시에 진단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질병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선 가축 병성감정 기관에 보급되어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