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소식

톱밥발효 미생물 활용해 고수익 올려

파란알 2009. 5. 7. 14:58

쾌적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라

밀폐된 공장형 돈사에서 대규모로 사육을 해야만 수익을 낸다는 통념을 깨뜨리고 방목을 통해 맛있고 건강한 돼지고기를 생산, 폭발적인 인기로 고수익을 얻고 있다.

전남 무안 현경면에서 10여년간 자연농업을 활용하여 친환경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초은농장 대표 강대용씨의 축사는 ‘돕밥발효돈사’로 개방된 축사에 톱밥을 1m 이상 쌓은 다음 유익한 미생물을 접종한 발효상을 만들어 돼지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상은 미생물이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는 기본환경을 마련해줘 분뇨가 자연발효돼 곧바로 발효상이 되는 순환적 구조를 형성, 퇴비를 치워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고 이에 따라 악취도 발생하지 않는다.

평당 1.1마리를 방목 형태로 발효사료를 급여하고 축사는 남향으로 해 겨울에 햇볕이 항상 들어오게 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놀며 스트레스 없이 자랄 수 있게 하는 등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냄새가 없으니 민원이 없고 개방된 축사에서 친환경적으로 사육을 하다 보니 면역력도 뛰어나 언제나 누구든지 와서 사육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

개방된 축사와 유익한 미생물로 발효시킨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장난치며 스트레스 없이 자란 돼지라서 고유의 풍미와 쫄깃한 맛은 타 돼지와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

강씨는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도 직접 책임지고 있다. 직영매장을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해 차별화된 자기만의 돼지고기를 판매, 한번 찾은 손님은 또다시 지속적으로 찾아와 없어서 못팔 정도다.

현재 돼지 300마리의 소규모로도 연간 8천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로 내년에는 500마리로 늘릴 계획이어서 1억8천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씨는 “돼지를 사육하기 전에 축사 내 미생물의 균형화를 이뤄야 한다”며 “자연농업의 원리를 이용해 사육하면 공장형 돈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돼지 호흡기 질병도 원천 차단함은 물론 작은 규모로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축산물 수입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 미래 대안축산”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