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우리 토종닭, 중국 신농촌 운동 주도

파란알 2009. 9. 3. 23:18


우리나라 토종닭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가축종자 중국수출을 진행해온 HK홀딩스(김흥한 회장)는 지난 8월 20일 중국 산동성 질검총국으로부터 동물수입을 공식으로 요청 받았다.

중국 산동성 태안시 녕양현과 동장향, 자요진에서 진행할 축목사업에 우리나라 가축종자를 수입하기로 하고 소, 말, 돼지, 닭, 오리, 양, 여우, 타조 등에 대한 "수입동물의 검역조건과 위생조건서" 를 HK홀딩스 측에 보내왔다.

이에따라 가축수출 업무를 전담하는 (사)한국토종닭협회는 국립 수의과학 검역원 등 관련부서에 통보하여 토종닭 수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농민들이 빈곤에서 벗고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삼농(三農)정책' 을 통해 강도 높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농(三農)정책은 농민의 소득을 보전해주고,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중국의 '새마을운동'이다.

HK홀딩스 모기업인 중국HK천태집단은 이러한 중국의 신농촌 운동을 주도하고 한국의 축산기술을 접목시켜 중국농촌부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국기업이다.

HK천태집단은 중국 정부에 '새로운 가축 종자와 대규모 축사단지 조성 없이는 중국 농업의 미래는 없다'며 HK천태집단과 합작으로 중국 축산업을 기초부터 새롭게 다지는 사업을 제안을 했으며, 중국 정부도 흔쾌히 수락해 우리나라 가축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HK천태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농촌부지 중 길림성 매하구시에 있는 423만평 부지에 비육우와 양돈, 산란계, 유색육계를 주 종목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산동성 태안시 녕양현 자요진의 45만평에서는 비육우와 젖소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또한, 동장향에 있는 815만평의 축산부지에서는 비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와 육계를 사육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으로 우리나라의 가축을 수출하면 중국의 다른축종이나 타품목을 수입하는 반대급부조건이 제시되어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으로의 수출을 포기한 사례들이 수없이 많았으나 금번에 추진하는 가축수출은 중국 인민정부로부터 중국 HK천태집단이 위임받아 중국의 기업에게 공급하는 정상적인 교역이다.

2∼3년 전부터 축산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쇠고기 500g 소비자가격이 500위안(한화 약100,000원)이고, 일반소 한 마리 가격은 3∼5만 위안(6백만 ∼ 천만원), 1등급 브랜드육 소 한 마리 가격은 35만위안 (약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7,600만불어치의 토종닭 종계가 수출되면 이들 종계로부터 생산한 토종닭 CC 숫자가 엄청나 중국에서 다 소비되지 못하고 한국으로 역수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으나 남한인구의 3배 가량 되는 2억명이 중산층인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에 달하고 GDP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 대도시의 소득수준을 앞지르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HK천태집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HK천태집단은 일본, 러시아를 비롯, 아시아, 구미 등에 축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교역역량을 가지고 있어 한국으로 역수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HK홀딩스 김흥한 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