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유전체 분석기술 발전 앞당기는 계기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우리나라 대표 토종 가축인 한우의 유전체를 가천의과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원장 김성진)과 (주)테라젠바이오연구소와 공동으로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월부터 “한우 유전체 완전 해독” 연구를 시작하여 총 113배의 한우 유전체를 해독하고, 기존 국제 소 유전체 해독 결과(헤어포드)를 바탕으로 한우 유전자 지도의 정확성을 확인한 결과 99.9% 이상 완전 해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를 대상으로 유전체를 해독한 나라는 지금까지 지난해 미국 헤어포드종과 독일 플렉비히종에 이어 세 번째로 한우의 표준잣대라 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의 보증씨수소(27223번)를 이용했다.
한우의 총 유전체는 총 2.6Gb(26억 염기쌍)로 구성돼 있으며, 총 30쌍의 염색체(1쌍은 성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가장 긴 1번 염색체는 158Mb이고 자장 짧은 25번 염색체는 42Mb로 나타났다.
한우 유전체와 미국 헤어포드 종의 유전체 비교를 통하여 6백만개 이상의 염기서열 변이(SNP)와 23만개 이상의 유전체 구조 변이(indel)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들 차이는 한우가 왜 다른 소 품종과 육질과 맛이 다른지, 한우 개체간의 차이 및 한우 1등급 출현율 등의 원인 규명을 위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기초가 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한우 유전체를 대용량 컴퓨터를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하여, 산업적 가치를 가진 부가 정보를 도출해 낼 예정이다.
이번 한우 유전체 완전 해독은 대형동물의 유전체 해석으로는 처음으로 미래 축산뿐만 아니라 농업 전반의 첨단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전체 분석결과, 소는 쥐와 개보다도 사람에게 가까우며, 한우는 약 2만 2천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열상으로 사람과는 80%이상이 일치하여, 인간 건강의료에 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밝혀진 다른 소들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여 한우의 기원, 유전적 다양성 및 유전적 특징을 찾아내고 향후 한우 개량, 개체 및 축군별 맞춤형 사양관리, 광우병 및 열대성 수면병 저항성 등의 관련 연구와 한우 종축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제도 등에 활용하고 국제 저명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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