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이사브라운의 메카 성진부화장 송인환 대표

파란알 2007. 7. 6. 12:26


 

 

                                                   
경북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에서 30년간 종계, 부화사업에 열정을 바쳐온 송인환 대표은 전세계 산란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있는 이사브라운의 국내보급 확대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송인환 대표는 군복무시절 운전면허 취득 후 군사단장 차를 운전한 것이 계기가 돼 전역 후에는 가까운 인척이 운영하던 사료대리점에 입사해 삼륜차를 몰며 거래농장에 사료를 납품하는 영업업무를 시작, 3년이 지난 후에 대리점을 인수하게 된다.

 

그 당시 경북축산사료 직영대리점 1호로 지정 받아 경북축산사료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축산업과 불가분의 인연을 맺게된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인근 부화장의 권유로 육용종계 1,000수를 위탁사육 하는 일을 하게된 것이 종계, 부화업에 발을 들여놓는 시발점이 되었다.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종계업에 뛰어든 송인환 대표는 육용종계를 도입·보급하다가 1985년부터 산란계 종계사업으로 전환, 세이버 종계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산란계 종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1987년 데칼브와렌, 1989년 로만브라운을 도입한데 이어 1991년부터는 헝가리 Babolna사의 데트라 한국 에이전트로 Harco 원종계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이사브라운이 국내에 도입됐을 때는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고 인도네시아 GPS농장에서 들어왔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이유는 이사브라운 산란계가 낳은 알 난각에 검은 반점을 지니고 있어 생산된 계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팔리지 않아 2003년 국내 보급률이 전무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었다.

 

누구보다 이사브라운 품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던 송인환 대표는 프랑스로 날아가 이사브라운 육종관계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국내풍토와 환경에 맞는 이사브라운을 육종·개발해 공급받기로 확약을 받고 2004년 2월 한국형으로 개량·육종한 한국형 이사브라운 종계 2만 수를 도입하고 10월에 다시 2만수를 들여왔다. 이사브라운은 난각색이 선명하며 70g 이상나가는 왕란이 적고 알 크기가 일정해 산란수가 많고 사료효율이 높아 농장 경쟁력제고를 높이는 산란계로 세계 산란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품종이다.

 

유럽에서 이사브라운 실용계 100,000수의 시험결과 1999년형은 68주령 까지 290개 계란을 생산하였으나 2002년형은 300개 계란을 생산, 산란률이 높아져 산란 지속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우수성 때문에 이사브라운은 갈색란을 생산하는 닭 중 보급률이 가장 높아 전세계  갈산산란계 점유율 65∼70%를 차지하고 있다.

 

대륙별 보급율은 유럽 25개국에 보급되어있고 점유율 55∼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에서는 75%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는 80%, 코스타리카와 파나마는 100%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가하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는 40%, 오세아니아주는 60% 아시아는 50∼5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품종이 이사브라운이다.

 

이런 이사브라운 종계가 성진부화장에 도착하면 송인환 대표는 성진부화장만이 30년이상 종계를 사육하면서 쌓은 특별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육성하는데 병아리 생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무해한 특별히 제조한 살균제를 이용하여 지하수에 유해균을 살균처리 할 뿐 아니라 음수공급 파이프라인과 병아리가 부리를 대고 물을 먹는 니플까지 완벽하게 소독해 유해매개체가 병아리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사료는 항생제가 없는 사료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유산균제제와 비타민, 미네랄, 영영제 등을 균형있게 배합한 자가사료 급여로 항병력을 높여 질병으로 인한 폐사율 0에 도전하고 있다.
성진부화장에서 올해 1월1일부터 152일령 종계 23,924마리를 사육하면 기록한 사육일지를 살펴보면 1월 한달간 사육하면서 폐사된 종계는 14마리였고 폐사원인은 질병이 아닌 사고 사였다.
페사된 닭들은 주로 암컷이었는데 평사 사육장에서 방사 사육되고 있는 종계 암컷이 바닥에 엎드리면 수십마리의 수컷들이 암컷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압사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강건한 종계를 통해 산란실용계를 육성, 전국의 산란계농장에 보급되고 있는데 현재 국내 갈색란 시장에서 이사브라운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9%선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품종의 닭이라도 키우는 사람의 혼과 열정과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것이 가축사양관리인 만큼 가축을 키우는 사양가 기본자세가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인환 대표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산란계품종이 5∼6종 있고 이들 품종의 성능이 대동소이하지만 사양가가 어떤 자세로 사육하느냐에 따라 성적차이가 나는 만큼 성진부화장을 통해 이사브라운 분양 받아 사육하는 농가를 수시로 방문, 현장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즘 채란업계에서 의무자조금 조성을 위한 여러 대안들이 나오고 부화장을 중심으로 실타래를 풀 듯 해결방안들이 돌출 되고 있으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산란계농장에서 솔선을 보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김천에 12,000평 규모의 이사브라운 종계농장과  산란, 육용 겸용계 농장을 신축중인 인근 농장에 2,500평 규모의 사육장이 완공되면 가산면 천평리 부화장을 개·보수해 보다 완벽한 부화장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송인한 대표는 새해를 맞는 올 연초 지나온 6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삭발도 단행했다.
중국의 동방삭처럼 三千甲子(180,000년)는 못살더라도 三甲(180년)은 살아야 되지 않겠냐는 송인환 대표는 머리를 삭발하면서 一甲은 이미 살았고 二甲을 더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겠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천년을 사는 것처럼 살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정직하게 사는 삶, 남들과 하늘에 부끄럼 없는 삶, 후대에 교훈을 주는 삶을 살아간다면 삼천갑자를 사는 것보다 의미 있는 삶이 되고 이런 삶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성진부화장 송인환 대표는 우량 산란계 품종인 이사브라운을 널리 보급함으로 국내 산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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