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제17대 대통령당선인은 21일 “FTA 협정을 농어촌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농어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FTA 협정을 앞두고 농어촌이 매우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농어민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제안들을 경청했다. <사진=홍보관리팀 전소향>
정부 대책 세우고, 농민 스스로 길 열고
이 당선인은 “전화위복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농촌이 정부와 함께 좋은 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참석자들에게 기탄 없는 제안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정부는 대책을 세우고 농민도 스스로 길을 열고 해서, 농민도 정부도 합심해 길을 열어야 한다”며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 서로 의논하고 뭘 도와주면 될 것인가 이걸 연구해야 된다. 이렇게 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또 “저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만듭시다”라고 제안하고 “저는 정치적으로 절대 하지 않습니다. 마주 앉아 같이 밤을 새워서라도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자”라고 덧붙였다.
농업, 2ㆍ3차 산업으로 확대해야
이 당선인은 이어 “차기 정부에서 농수산과 관련된 과거의 농림부 기능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며 “그래서 우리 농촌이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2, 3차 산업으로 가는 그런 농업 설계를 해야 농촌이 잘 되고 수요자들도 덕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농촌이 당면한 과제는 ‘FTA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인데 앞으로 10년, 20년 농촌이 살아갈 기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농수산식품부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2, 3차 가공품 생산과 관련, 쌀 국수를 예로 들어 “국수를 많이 먹는데 쌀 국수를 먹으면 쌀 소비량도 많아질 것 같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 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며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까지는 농민에게도 도움 되지 않고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그런 정책이 오랜 기간 있었지만 이제는 양자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고한 정책을 펴고자 한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길을 따라서 꾸준히 나가게 되면 농촌도 잘 사는 농촌이 되고 많은 사람이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든지 대화의 창 열려 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1시간 30여분 동안 경청한 이 당선인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대책을 세우고 농민도 스스로 길을 열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21일 ‘농어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FTA 협정을 농어촌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홍보관리팀 전소향>
특히 이 당선인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며 “대표들이 농촌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해당 장관이 열성껏 밤새 만나고 필요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1년 걸릴 것을 6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고 2, 3년 걸릴 것을 1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또 농촌진흥청의 정부출연기관 전환에 대해 “길게 봐서 더 좋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생산적으로 할 테니 여러분도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5년동안 향후 10년, 20년의 기초 닦겠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는 불과 두 달 정도 작업을 하기 때문에 줄거리만 잡고, 5년간 꾸준히 계속해서 조직의 변화를 가져와 향후 10년, 20년의 기초를 닦겠다”며 “5년 동안 내가 다 하고 가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의규 회장,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윤요근 회장, 전국농민연합 정재돈 대표, 전국농민총연맹 문경식 의장 등 34명이 참석했으며 이 당선인 측에서는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최경환 경제2분과위 간사, 홍문표 의원,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이 배석했다.
■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발언
<모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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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제17대 대통령당선인 |
우선 전국에서 매우 분주한 일이 많으실 텐데도 인수위에 오셔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보람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농수산과 관련돼서는 지금 여러 가지로 FTA 협정을 앞두고 농어촌이 매우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화위복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농촌이 정부와 함께 좋은 계기를 만드는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여러분이 좋은 의견이 있으면 기탄없이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수위에서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농수산과 관련된 과거 농림부 기능을 확대해서 지금 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농촌이 이제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2, 3차 산업으로 가는 그런 농업 설계를 해야 농촌이 잘되고 또 따라서 수요자들도 소비자들도 덕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는 농민에게도 도움되지 않고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그런 정책이 오랜 기간 있었지만 이제는 양자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고한 정책을 펴고자 합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길을 따라서 꾸준히 나가게 되면 농촌도 잘사는 농촌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 사고로 잘사는 농촌 조성
인수위 뿐 아니라 당에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또 국회에서도 농수산 위원장을 위시해서 여러 관련된 의원들도 이 자리에 와 계시고 정책을 만드는 인수위원들도 와 계십니다.
당과 인수위와 국회가 함께 자리를 크게 만들어서 다 함께 하는 것은 인수위가 한 달 넘었지만 이번 모임이 처음입니다. 그 만큼 우리가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서 반드시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 대한 좋은 의견을 기탄없이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차기 정부는 기업이 잘되는 것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지만 농촌이 잘사는 것을 더더욱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기탄 없는 얘기를 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분주한 시간에 다 나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서 앞으로 잘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마무리 발언>
모든 것이 일시에 단칼에 해결되듯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토론하면서 앞으로 5년간 제 위치에 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인수위원회는 불과 두 달 정도 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줄거리만 잡고, 5년간 꾸준히 계속해서 조직의 변화를 가져와서 향후 10년, 20년의 기초를 닦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5년 동안 내가 다 하고 가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농민단체 대표들이 21일 ‘농어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홍보관리팀 전소향>
향후 20년간 농촌 살아갈 기반 만들어야
농촌이 당면한 과제는 FTA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인데 바로 앞으로 10년, 20년 농촌이 살아갈 기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농수산식품부를 만든 기본 골격이 그것입니다.
FTA 대책으로는, 쌀농사를 지어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하니까 2차, 3차 가공품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도 정종 만들고 뭐도 만들고 하니까,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수를 많이 먹는데 쌀 국수를 먹으면 쌀 소비량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 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지 않습니까.
정부 대책 세우고, 농민 스스로 길을 열고
정부는 대책을 세우고 농민도 스스로 길을 열고 해서, 농민도 정부도 합심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 서로 의논하고 뭘 도와주면 될 것인가 이걸 연구해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주 앉아 밤새 고민하자
저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만듭시다. 저는 정치적으로 절대 하지 않습니다. 마주 앉아 같이 고민하자는 것입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해결의 길이지 떼써서 되는 것은 잠깐입니다. 한두 번은 되지만 기본적인 해결은 아니란 말입니다.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만들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힘을 모으면 농촌이 그 전보다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의 창은 열려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 오더라도 대표들이 농촌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해당 장관이 열성껏 밤새 만나는 것입니다. 밑에 있는 사람 만나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관이 걷어붙이고 할 것입니다.
필요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1년 걸릴 것을 6개월 안 돼서 해결할 수 있고 2, 3년 걸릴 것을 1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주 생산적으로 우리가 할 테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농진청 없앤다고 그대로 있게 해달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농진청은 없어지지 않는다는데 자꾸 이야기할 게 없습니다. 길게 봐서 더 좋게 하겠다는데 믿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없어지면 없어진다고 합니다. 없어지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전부 힘을 모아서 맞대고 해야 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더 힘을 모아 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면 우리도 함께 할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새 정부가 아주 오순도순 위기 극복을 머리 맞대고 해야 합니다. 제가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정브리핑 안순모 (soonmong@korea.kr) | 등록일 : 200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