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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가축분뇨 퇴비‧액비화에 앞장선 지자체에 인센티브 제공

파란알 2008. 2. 22. 09:53

청원·산청·철원 등 가축분뇨자원화 우수지자체 5곳, 액비유통센터 6곳 선정

우수지자체 5억원, 액비유통센터 8천만원씩 인센티브 지원하기로

농림부는 가축분뇨 해양배출 감축 및 가축분뇨로 만든 퇴비‧액비를 토양에 환원하는 자연순환농업의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해에 가축분뇨 자원화에 앞장선 우수 지자체 및 액비유통센터를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우수 기초자치단체(5개 시‧군) : 충북 청원, 경남 산청, 강원 철원, 경기 이천, 전북 정읍
우수 액비유통센터(6개소) : 전남 영광축분액비유통센터, 강원 철원액비유통센터, 경남 진주양돈영농법인, 충북 청원 양돈영농법인, 경기 이천양돈협회, 충남 예산양돈협회

※ 지난 20일 “친환경축산전문심의회” 심의를 거쳐 가축 분뇨 자원화 우수 지자체와 액비유통센터를 각각 선정하고 지원계획을 확정

[사례1 = 철원군] 이번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강원 철원군은 1999년 전국 최초로 농가에 액비저장조를 지원하면서 자연순환농업을 이끌어 온 곳이다.
철원군의 액비 살포 면적은 2006년 392㏊에서 지난해 1,004㏊로 256% 증가된 수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1200㏊로 늘어날 전망이다.
철원군 축산산림과 최정순 계장은 “액비에 대한 의식전환과 비료값 상승으로 액비 사용 농가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례 2 = 청원군] “액비 요구가 많아 청원군 액비가 모자랍니다. 인근 진천군 양돈축사를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이상은 청원군 양돈영농조합 장성순 조합장의 말이다.
2006년 청원군의 양돈농가에선 모두 5,900톤의 분뇨를 해양 배출했지만 2007년에는 3천 톤, 올해는 전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조합장은 “요즘 액비를 뿌리려 현장에 나가면 더 뿌려달라고 차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무상이지만 내년부터 유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례 3 = 영광축분액비유통센터] 2003년부터 운영된 영광축분액비유통센터는 지난해 1,248㏊에 액비를 뿌렸지만 올해는 1,500㏊로 늘릴 전망이다. 액비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살포한다.
전남 영광양돈협회의 한용석 회장은 “성분이 균일하고 성과가 높아 없어서 못 뿌릴 정도로 액비라 모자라는 실정이다”며 “액비의 유료 보급을 검토 중”이라는 말로 액비의 선풍적인 인기를 대신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가축분뇨 자원화 추진 성과가 우수한 지자체 5곳에는 국고 보조 1억5천만원, 국고 융자 2억5천만원, 지방비 1억원 등을 포함 각 5억원, 액비유통센터는 각 8천만원(국고보조 4천만원, 지방비 4천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수 지자체 선정은 8개 도(14개 시․군)에서 신청, 서류평가․사실 확인․보충 의견을 들어 최종 5개 시․군을 선정하였다.

※ 주요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은 시책수립(20), 추진실적(25), 예산(15), 자연순환농업추진(15), 액비이용․저장조관리(15), 교육․홍보(10) 등 6개 항목 100점으로 구성

또한 우수 액비유통센터의 선정은 시․도의 액비 처방서 발급에 따른 살포 실적을 제출 받아 살포 면적이 450ha 이상인 곳을 우수 액비유통센터로 선정하였다(하지만 지역별 선도조직 육성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별 1곳 이내로 한정).

이번 인센티브는 지자체의 경우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분뇨처리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우수 액비유통센터의 경우 액비살포차량 등 장비구입 자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농림부 축산자원순환과 이상철 과장은 “작년부터 실시하는 평가제 도입은 자연순환농업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가축분뇨 액비 이용 확대에 노력하는 조직을 집중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