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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돈가 3,300∼3,500원대 예상

파란알 2008. 4. 1. 15:00
반등세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돼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 소장

"돼지고기 수매"에 관한 생산자 단체들의 건의가 나올 정도로 국내 양돈업이 어려움에 처한 듯하다. 상당기간 전부터 거론되던 국내 양돈산업의 위기론이 표면화되는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는 시점에서 국내 양돈업 경영자는 물론이고 정부, 협회, 조합, 관련산업분야의 전체가 총력을 기울여 이 위기를 이겨내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라 보여진다. 상당기간 회복되지 못해 온 돼지거래가격, 질병피해지속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도산하는 양돈농가가 증가하고, 이로 인하여 출하되는 돼지도 육질저하,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됨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양돈산업 안정화를 위한 시책으로는 최근의 어려움 해결에 영향력이 못 미친다는 여론이 높아 정말로 오랜만에 "돼지고기 수매"론이 대두된 듯하여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 없는 듯하다.

축산관측(3월) 자료에 의하면 국내 돼지사육두수는 08년 3월에 943만두로 추정, 전분기보다 1.8% 감소하고 전년동기보다는 0.9%증가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6월에는 전분기보다 0.5%, 전년동기보다는 0.8%감소한 939만두로 전망하고 있어 지난해 9월부터 전체 사육두수가 감소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부터 시작된 돈가 약세기조전환, 배합사료가격 인상 폭 확대, 질병피해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 등의 양돈농가들이 폐업이 증가하여 국내 돼지 사육농가수가 06년 12월대비 13.3%나 감소한 9,800호로 줄었음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보여진다. 모돈 사육두수 역시 '07년 9월부터 감소세롤 돌아서 07년 모돈 사육두수가 100만 4천두로 06년 12월보다 0.8%감소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며 종돈판매부진과 도매시장의 도태모돈 출하물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모돈 사육두수 감소세는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케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3월 들어서며 장기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돼지거래가격이 상당 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예년의 돈가 사이클 흐름과 부합, 추가 상승 기대되는 분위기이나 단기간의 빠르고 큰 폭의 상승세가 미칠 악영향을 염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어렵다","힘들다","끝났다" 어려움을 대변하는 표현이 총동원되다 싶어한 것이 국내 양돈업계의 현실이라 보여진다. 말 그대로 위기를 이겨내는 지혜가 총동원되어야 할 시점이고 그 결과는 한층 더 보람되리라 본다.

3월 상반기(3/1∼3/14)중 전국 축산물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는 8만 2천 190여두로 하루평균 8천 2백 10여두가 경락되어 지난 2월중과 같은 수준의 물량이 거래되었다. 총 경락물량 중 박피돈 비중은 35%, 탕박돈은 52%로 지난 2월 대비 탕박돈 비중이 3%정도 감소한 반면, 돈가 하락으로 출하비중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도태돈은 전체 출하물량의 13%수준으로 증가, 2월분 보다 2%가 늘어 하루평균 1천 50여두가 경락되었다.

지난 2월 마지막 주 2,700∼2,800원대의 약보합세가 이어지던 박피돈의 전국 평균경락가격은 3월 들어서며 반등하기 시작하여 3월 첫 주에는 2,900∼3,3000원대로 올랐고, 둘째 주는 3,050∼3,150원대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3월 중순 이후에는 3,300원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탕박돈도 2월 마지막주의 2,400∼2,480원대가 3월 들어서며 오르기 시작하여 3월 첫 주에는 2,680∼2,760원대, 둘째 주에는 2,790∼2,880원대로 올랐고, 중순이후에는 2,900원대를 상회하였다. 박피, 탕박돈이 3월 들어서며 큰 폭 오름 세롤 돌아선 반면 도태돈은 출하물량 증가세 영향으로 2월 마지막주의 1,450원대가 3월 들어서도 1,400∼1,420원대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고, 중순이후 1,450원대로 회복세 수준을 보였다.

3월 상반기 중 농협서울공판장에서 경락된 돼지는 하루평균 1천 50여두로 지난 2월중의 하루평균 경락물량 9백50여두 대비 10%정도 늘었다. 총 경락물량 중 박피돈의 평균 경락가격은 2월 마지막주의 2,650∼2,750원대가 3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2,750∼2,850원대로 둘째 주에는 2,850∼2,950원대로 오름세가 이어졌고, 중순이후에는 출하물량이 줄며 경락가격 오름세가 이어져 3,200원대를 넘어섰다.

상당기간 약세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돼지거래가격이 참으로 오랜만에 반등 폭을 키우고 있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오던 양돈농가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북돋는 듯하여 다행스럽다고 보여진다. 예년에 나타나는 상반기의 돈가 상승 사이클이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으나 올해 3월의 돈가 반등은 예년과는 다른 요인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판단케 하고 있어 3월 이후의 돈가 추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속되어오던 고돈가 기조가 2007년 들어서며 쇠퇴하기 시작하여 대내외적인 악제가 작용되며 국내 양돈농가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짐에 따라 출하 두수가 통계상의 예상보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올해 3월의 돈가 반등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케 하고 있어 3월 하순, 4월중의 출하물량 추이가 더욱 주목케 하고 있다. 주변여건을 감안할 때 4월중의 국내 돈가는 3,300∼3,500원대를 기준하여 출하물량 추이에 따른 등락이 예상되며 시중 경기 추이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 수입물량 추이도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