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8월 지역소식

파란알 2008. 9. 9. 11:26
 






      더위와 양계


폭염과 폐사
이동수
엊그제 경기도 육계농가와 주고받은 e-메일 이다,
"벌써 몇일째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3일전에 거제에서 육계농가가 전화가 왔는데 평체 1,4정도의 닭이 더위로 800마리나 폐사했답니다. 우리농장 14일령 병아리가 더워서 헐떡거리고 일자급수기에 올라타서 물이 제대로 안나오고,옛날같으면 당장에 닭값이 치솟아 오르게 되지요. 계약사육하는 것은 그런 재미가 없네요. 병아리 보러 계사에 나갑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건강하시죠 이제서야 (일요일밤) 닭 출하를 마치고 인터넷 해봅니다. 이곳도 더위와의 전쟁을 심하게 치뤘습니다. 이곳은 평상시 28∼29도 나가고 있었지요. 3일간 안개가 자욱하게 낮에도 끼었습니다. 그러더니 7월8일 아침부터 푹푹찌더니 오후2∼3시경부터는 개, 닭, 사람 모두 모두 미쳐날 뜁니다. 온도계를보니 밖에는 36도이며 더운바람이 불고요. 계사안에는 37∼38도 나갑니다. 안개로 인해 습도는 높고 더운바람은 불고 저도 1.4짜리 1100수 익혔습니다. 예년과 달리 더위도 이제는 점점 더워진다가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더위가 미쳐 날뛴다고 보이네요. 이런 모양의 더위는 처음입니다. 대책이 필요없더군요... 남은기간 더위와의 전쟁에서 살아 남으시기를......."

여름 닭시세는 하나님이 좌지우지 한다고 했다. 때이른 장마속의 짬통더위로 초복을 앞두고는연일 닭시세가 오르더니만 사상최고의 닭시세를 만들었다. 올 장마처럼 육계농가를 당황하게 만드는 해는 없었던것 같다.
일찍감치 시작한 장마가 몇일 동안은 매일 비가와서 계사안을 습기로 가득 채워주어서 초생추 키우는데 안성맞춤 이더니만 그 이후에는 장마인지 한여름의 삼복더위인지 사람을 햇갈리게 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이어지더니 마침내 닭들이 더위에 견디지 못하고 육계농가마다 폐사가 속출했다. 들려오는 소문에는 어너 농가는 5,000수가 폐사하고 또 어느 농가는 몇천마리가 죽었다하고 육계농가마다 더위에 많이도 페사를 했나 보다. 자기 속내를 잘들어내지 않는 육계농가의 습성이니 정확히 알길은 없지만 아마도 육계출하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사실인것 같다.

AI이후 달고기소비가 여름 복때를 맞추어 완전히 회복되고 닭유통상인은 농장에 닭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여기저기 육계농가에 전화를 하고 닭의 폐사나 육성상황을 점검하고 물량을 확보하느라 정신이 없다.
닭고기의 소비증가나 닭시세의 상승이 직접 육계사육농가 소득에 연결되면 좋으련만 미친듯이 치솟는 기름값, 덩달아 뛰는 사료가격, 불안한 물가에다가 때 이른 찜통더위에 출하를 앞두고 농가마다 폐사마저 속출하니 사상최고의 닭시세 라고는 하지만 우리 육계농가에는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더위로부터의 위협
최동명
올해 장마는 비보다 본격적인 더위로 때아닌 시세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은 아마 너무 더운 여름이 될 듯 싶다. 다만 태풍의 변수가 있지만 여름에는 더울 것이 예상된다. 말복이 지나고도 덥다면 육계시세는 더욱더 올라갈 것을 예상된다.
산란계는 다소 오른 난가로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중추의 입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난가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서는 여름 난가가 좋은 편이라는 평이다. 질병적인 요인은 10% 내외의 산란저하가 있으며 그 이상 떨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은 더위에 대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폭염에 큰 피해가 없는거 같다.
육계는 출하 직전에 큰 중량의 닭이 폐사하는 농장이 다발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결국 버티다 지쳐 쓰러지게 되는 양상이다. 비타민씨 등의 첨가와 선풍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농장은 적게 나오는 편이다. 복중 시세는 약2,500원까지는 무난하다고 보고있다.
토종닭은 앤디의 발병이 35일령 전후에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더위스트레스를 받은 계군에서 그 증상이 두드러진다. 오일백신을 한 계군일 지라도 더위 앞에서는 무너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복절기속의 폭염
류 대식
무더운 날씨다. 물론 여름이라 당연하지만 사람도 지치고 닭도, 병아리도 모두 지쳐있어 여간 신경 쓰이질 않는다. 사육하는 계사가 신축 계사라면 무얼 그리 어렵게 신경 쓰고 할게 없지만, 10년, 20년 된 노후된 계사여서 감당하기 날씨와 힘겨운 전투를 하고있다.
휀을 돌리고, 대형선풍기를 동원하고 지붕에 물을 뿌려도 실내온도는 쉽사리 내려가질 않는다. 그만큼 무더운 날씨다.
그러나 복절기를 맞이하여 육계 값은 kg당 2200원을 상회하는 좋은 가격 대를 형성하고 있어 삼계탕 역시 한그릇 먹으려면 12,000원∼13,000원 정도니 무덥고 짜증나지만 보람된 시간 시기 이기도하다.
이곳지역은 육계, 삼계 모두 위탁업에 매달리고 있다. 그저 인건비 정도 챙길 분위기이다. 손수 사료를 주고 관리하고, 닭장 속에 사는 농장주는 흔히 말하는 '월급 받는 사람 보단 좀 낫다고' 한다. 땀의 대가가 아닐까? 하지만 그렇지 못한 농장도 있다. 게으르고 대충 하는 농장은 오히려 쌈지돈을 풀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참 안타깝게 그지없다. 무더위는 계속 될 것이고, 닭시세는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리리라 본다. AI등 여러가지 분위기로 농장을 그만두고, 통닭 집을 접은 곳이 많다.
그러나 어려움을 참고 견딘 농장과 통닭외식업소, 삼계탕집 등은 서서히 만회하는 분위기고 참기를 잘했지 하며 위안을 삼곤 한다. 날씨가 무덥고, 경기자 좋지 않아 힘들어도 프로근성을 갖고 도전한다면 분명 승산은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8월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