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소식

4종 전염병 동시진단법 국제적 관심 모아

파란알 2009. 2. 26. 10:14

신기술, 인력과 시간을 줄여 진단효율 높여

국제수역사무국(OIE) 사무총장(Bernard Vallat, 프랑스)과 기념촬영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16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신종질병국제학회에서 리프트계곡열, 블루텅, 우역, 가성우역 등 4종 질병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법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해외전염병과 신종외래질병연구팀에서 발표하여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검역원의 예정용 연구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는 현재 4종의 질병을 진단할 때 개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유전자진단법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도록 개선된 기술로 인력과 시간을 줄여 진단효율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러한 연구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생태 환경 변화 등 모기 활동기간의 증가로 최근 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지에서 계속 확산추세에 있는 블루텅, 리프트계곡열과 같은 질병이 국내유입시 축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우역, 가성우역에 대한 진단법을 구축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수행되어 왔다.

신종질병국제학회는 2007년에 창립되어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뎅기열, 황열, 리프트계곡열, 광견병, 니파바이러스 등 인수공통전염병과 항생제 내성 등을 다루는 국제적 학술단체로서 이번 행사에는 4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하여 환경변화 및 매개체에 의해서 문제되는 식품 및 곤충 매개성 인수공통전염병의 발생 동향, 역학조사 결과, 예찰방법 등에 관한 내용들이 이번 학술행사에서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질병 중 곤충 매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향후에 방역 및 연구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으로 제시되었다.

검역원 동물위생연구소 양창범 소장은 “국제학회 참석 및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하여 우리나라 수의분야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최근 현안 질병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관련 질병의 진단체계의 조기 구축 및 국내 유입방지 정책지원에 적극 활용된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 블루텅 (Blue tongue) : 모기의 흡혈작용에 의하여 블루텅 바이러스가 염소, 산양 등 반추류에 감염되어 수포성 병변과 호흡기 증상 등을 나타내는 전염병으로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중요 관리대상 질병이다.

※ 리프트계곡열 (Rift valley fever) :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반추류 등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전파되어 뇌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아프리카에서 주로 문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