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소식

잃어버린 4천억원 을 되찾자

파란알 2009. 3. 26. 10:33

 
 
휴업 보상비 지원하면 소모성질환 피해 25%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양돈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돼지만성소모성질환 예방을 위해 발족한 돼지 만성소모성질환 예방 T/F팀의 제2차 협의회를 3월 17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최하였다.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양돈관련 협회와 조합의 양돈 전문가 18명이 참여한 이 날 협의회에서는 만성소모성질환 예방 표본농가 선정과 T/F팀의 소모성질환 근절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가 이루어졌다.

추후 선정될 10개의 표본농가에 대한 백신, 환기, 시설개선 등의 기술투입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으며, 이러한 기술투입만으로는 최종목표인 MSY(연간모돈두당 출하두수) 22두를 달성할 수 없으므로, 기술투입과 함께 자금지원 등 기술 외적인 정책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T/F팀원인 금오양돈조합 김세영 회장은 PRRS(돼지생식기 및 호흡기 증후군)등 만성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연간 약 450만두의 육성돈이 폐사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약 4천억원에 달하는데도 정책적인 대응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김 회장은 피해 추산액 4천억원 중 1천억원 정도를 양돈기술력이 있음에도 2년 이상 소모성질환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2,000여개 농가에 소모성질환 청정화를 위한 휴업 보상비를 지원해 줄 경우, 매년 우리나라 돼지 소모성질환 피해의 25%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양돈 기술력이 있지만 PRRS등 소모성질병에 의해 피해를 입은 농가는 청정화를 위해 6개월간 휴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 기간동안 돈사소독, 시설정비 등을 실시하여 바이러스를 박멸 후에 돼지를 재입식하는 것을 제안했다.

특히 1천억원 정도의 재원을 확보하여 연간 모돈 150두를 사육하는 2천호 정도의 농가에 호당 4,500만원을 저리로 융자할 경우 소모성질환 청정화 실현이 가능하여, 매년 발생하고 있는 4천억원 이상 만성소모성질환에 의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일부 T/F팀원들은 번식․비육 일관사육 농가 중 기술력이 미흡한 농가는 계열화 사업에 참여시켜 비육돈만 전문으로 사육하는 비육돈사육전문 농가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