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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이어 고추장, 된장, 인삼 국제식품규격 등록

파란알 2009. 7. 21. 17:11

  한식 세계화 사업이 한층 탄력 받는다

김치에 이어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 고추장, 된장, 인삼도 이제 세계인의 식품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특히 고추장(Gochujang)은 김치(Kimchi)와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된 제32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된장(Fermented Soybean Paste), 인삼(Ginseng Products)이 아시아 지역 국제식품규격으로 통과되었다.

인삼이 국제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 국가에서 약품으로 분류하여 수입을 까다롭게 규제하는 등 수입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각종 비관세 장벽이나 불공정 거래로 인하여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에 국제적으로 식품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비관세 장벽 및 무역분쟁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로 수출확대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1년 총회의 규격화 작업승인으로 시작된 인삼제품 규격화는 소비자 혼동우려가 있는 경우 원료의 원산지를 사용하도록 하였고, 고려인삼에 대한 별도의 품질조건을 규정하고 고려삼을 원료로 한 제품에는 백삼(White Ginseng), 홍삼(Red Ginseng)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다른 지역의 인삼과 차별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04년부터 추진해 온 고추장, 된장은 전통음식으로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이번 국제식품규격 등록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이 더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장은 타바스코와 같은 칠리소스 및 된장과의 차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 되었으나, 발효식품이라는 특성과 고추장과 전분을 주원료로 한다는 점으로 차별화된 별도의 식품규격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01년에 등록된 김치에 이어 우리나라 고유 명칭 그대로 등록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 전통식품의 위상을 높인 쾌거로 평가된다.

현재 CODEX에는 160여개의 식품규격이 등록되어 있지만 김치나 고추장처럼 특정 국가에서 사용되는 명칭 그대로 규격 등록이 이루어진 식품은 까망베르 치즈 등 일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된장은 다른 국가들의 유사제품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총회 결정에 따라 이름을 Fermented Soybean Paste로 결정됐다.

발효콩 제품의 항암 효과가 알려지면서 콩제품은 김치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된장이 국제식품규격으로 등록됨으로써 우리 전통 된장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의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