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길은

파란알 2014. 10. 31. 19:50

 

소비자 신뢰 확보하고 소비 확산에 주력할 때


육계산업 주도 단체로 변신

(사)한국육계협회가 지난 8월 13일 명칭을 변경하는 정관을 농식품부에서 승인받아 국내 육계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탈바꿈했다.
육계협회는 지난 9월 2일 현판식을 갖고 육계협회로서의 업무에 들어갔다.
이로써 계열화사업자 위주에서 육계사육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공동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농가와 계열사 간에 소통·협력 증진, 교류를 통한 권익 증진을 통해 육계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육계업계는 지난 2011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소비가 정체되고 육계 생산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크게 증가해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AI로 소비가 급감했고, 수입닭고기 증가,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닭고기업계는 3,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닭고기 수출 강국과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지는 7∼8년 후에 외국산 닭고기가 우리 소비시장에 무혈입성 하게 되면 국내산 닭고기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현재 국내 육계 생산성적은 이들 국가의 7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조여 오는 족쇄를 풀기 위한 대안으로 농가와 계열화사업체가 함께 하는 조직 재편이 불가피했다고 육계협회는 밝혔다.
육계협회는‘육계산업 안정’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사육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자기 역할에 충실히 임해 경쟁력을 배가해 나가는 공동 운영체계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약사육농가 소득증대와 수급조절 △ 닭고기 가공식품 개발해 닭고기 소비확대 경쟁력 강화 △육계사육농가와 계열화사업자 공동 이익창출 등 4대 비전을 내놓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 양계산업 위한 길은

양계협회 오세을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지난 8월 22일 농식품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육계협회 명칭 승인 철회와 축산법과 축산법의 하위법령에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육계협회 명칭변경 승인취소는 불가하다고 선을 긋고, 양계협회가 계열화사업에 불공정사례 등을 조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문제로 부각되었던 생산자 단체에 대한 정의는 타 생산자단체와 협의가 도출될 경우 법제화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양계관련단체는 양계협회, 육계협회, 계란유통협회, 토종닭협회로 나뉘어져 있다.
양계산업이 규모화 되면서 종별 전문성을 살려야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작용했지만 여기에는 맏형격인 양계협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양계협회와 육계협회가 통폐합한 범 양계협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계열회사를 대변하는 기구와 농장을 대변하는 기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고, 계열회사와 농가를 중재할 수 있는 중재기구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 전담부서를 둬 양계생산성향상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육계분야는 육계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생산농가와 계열회사 등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육계협회가 육계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 단체에서 관장하기에는 양계산업의 규모가 방대해져 세분화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토종닭협회가 사단법인 인가 후 생산농가의 권익을 대변하고, 생산과잉 시 회원사와 회원농가가 나서 수급조절을 하고 홍보사업을 통해 토종닭 소비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 좋은 본보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육계는 육계협회가, 산란계는 양계협회로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산업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들은“양계분야의 세분화·전문화는 시대적 요구”라며 양계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해 대의적인 마음을 갖고 △계산물 신뢰 여건 조성 △계산물 우수성 홍보 강화 △수급조절 기능 강화 △시장 개방에 따른 공동 대응책 마련 △업체간 과당경쟁 자제 △양계 관련 단체 협업체제구축 △국제경쟁력강화와 수출확대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