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의 왕 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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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에서 제일 큰 새 타조
                                                           
지구에 살고있는 조류의 종류는 9천2백 종에 이른다. 이중에 타조는 가장 큰 새이며 날개를 가지고 있으나 날지 못한다. 대신에 길고 강인한 두 다리로 넓은 광야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 타조는 서방의 스페인, 동방의 지중해연안, 아시아 중국 몽고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다가 아프리카에 정착하게 되었다.
인류의 문명개발과 인구가 늘어남으로 이들의 후손들은 아프리카에 국한되어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아라비아 타조는 멸종되었고 마지막으로 보고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아랍인에 의해 살해된 한 마리가 최후의 것이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그 개체수가 위험수위까지 줄어들어 이집트, 누비안, 남아프리카 사막에 살던 타조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야생타조는 중앙아프리카에서 명맥을 유지한 채 살고 있었다. 멸종위기에 닥치자 보호조치 일환으로 국립공원에서 관리하여 지금의 개체수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IUCN(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타조를 보호하기 위해 멸종위기 동물로 등록하고 특별히 감시·관리한 것이 타조의 멸종을 막는 기회가 되었다.
인간이 타조생산물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7500년 전으로 아프리카 암석화에 타조가 표범의 사냥물로 사하라 사막의 벽화에 묘사되어 있다.
이집트에서는 타조를 정의의 상징으로, 알은 의학적으로 이용했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는 타조깃털로 만든 부채로 햇빛을 가리고 여행했으며 그리스 신화에 수레를 이끄는 동물로 타조를 묘사하고 로마장교들은 타조깃털로 모자를 장식해 권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타조사육은 바바로사 황제가 서기 1125∼1190년 사이 최초로 사육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800년대 남아프리카 리틀카루사막 지역을 중심으로 타조는 가축으로 사육되기 시작했다.
1850∼1860년에  인공부화기가 개발되면서 인공사육의 새 장을 열게 된다.
1850년 제너바의 고사박사와 파리의 샤고가 타조인공부화에 시상금을 제의한 후 최초의 인공 타조알 부화를 프로렌스의 테미도프공이  성공한 후 1857년 알제리에서 인공부화로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하는 개가를 올리게 된다.
19세기 유럽에서 타조의 깃털이 여성의 장식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남아공은 유일한 공급국으로 세계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1892년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타조 깃털장식물이 자동차 승·하차시 불편함을 주었기 때문에 타조깃털의 수요를 급감시키기 시작해 세계 1차 대전 이후 1914년 세계 깃털시장의 붕괴를 초래했다.
세계시장을 독점했던 남아공의 타조산업도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수많은 사육가들이 타조산업을 포기하고 일부사육자들이 명맥만 유지했다.
세계 2차대전을 거치면서 타조산업은 종래의 깃털에서 가죽과 고기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된다.
남아공은 전세계시장에서 독점권을 행사해 왔다. 1947년 통과된 크라인카루통제법에 따라 사육정보, 종축의 생산과 공급이 철저하게 관리되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을 통제한 드비어 통제 법안과 함께 남아공이 세계시장을 석권한 품목으로 부각됐다.
성장 가능성을 지닌 타조산업은 남아공 정부의 상업적 가치와 정보유출금지  및 타조알의 수출금지 등 법적으로 독점이었으나 1980년대 중반이후 남아프리카에서 수출이 가능케 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육 붐을 조성하게 되었다.
1986년 이전에는 남아공 외에 상업적인 타조사육은 없었으나 이후 많은 나라에서 타조사육을 시작하였다.
타조산업은 대부분 나라에서 아직도 초기단계에 있다. 타조산업성장의 관건은 번식용 타조를 얻는데 달려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남아공에 비해 초기단계지만 올바른 전망을 하고있는 것이 틀림없다.
이들은 완벽한 조건하에 비교우위의 사육능력으로 인하여 머지 않은 시기에 남아공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을 비롯해 미국,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EU연합국가 등 50여 개국에서 타조를 사육 중이며 최근 북한에서도 타조농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