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토종 긴꼬리닭 유전자분석

파란알 2007. 6. 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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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닭의 역사적 고찰

세계식량기구(FAO)는 2000년12월5일 " 매주 2품종의 농업동물유전자원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였다.(FAO.2000)

 

 

전 세게 30축종 6,379품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이 발표가 유전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동물유전자원의 특징은 소비자의 요구가 그 어느 식량유전자원보다 빨리 변화하며 소비자의 요구가 없는 품종은 바로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다.

 인류는 지난 50년간 가금의 사육두수를 4배 이상 증가시켜 인류의 동물성단백질 요구량을 충족시켜왔다.

 

 

이와 같은 사육두수의 확대는 주로 개량종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낮은 재래종 사육을 포기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1999년도의 조사에 의하면 가금유전자자원의 51품종이 멸종위기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여러 문헌으로 우리나라에 긴꼬리닭이 있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엄연한 사실이나, 산업화에 따른 동물성단백질의 요구에 의한 개량종의 보급, 재래유전자원보존 중요성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의 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에 복원 발굴된 긴꼬리닭을 다시는 멸종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는 정부의 정책과 일반시민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분자유전학적으로 추정한 우리나라 긴꼬리닭의 유전적특성
  

긴꼬리닭 집단형성의 추정
 

 분자생물학마커의 정보를 이용한 집단의 유전적변이성의 추정은 집단내 유전적 구조의 특징은 해석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Felsenstein(2003). 연등(2006)은 긴꼬리닭의 유전적변이성을 추정하기 위하여 긴꼬리닭 3계통 75수 , 재래닭 182, 오골계 49수 및 외래종 3품종 145수에 대하여 초위성체마커 (Microsatellite Maker, MS-Marker)10종을 분석하였다. 평균이형접합도로 추정한 긴꼬리닭의 유전적 변이성은 47~63%의 범위로 재래닭 5계통에서 관찰된 58~64% 보다는 낮으나, 오골계의 53%와는 매우 유사하며, 재래종보다는 높은 결과를 보여, 집단형성에 관여한 개체수는 적으나 계획교배 등으로 집단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연등은 같은 논문에서 이형접합도의 이론치를 계산하여 표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어느 집단에서 급격한 번식구조의 변화가 발생하여 많은 개체를 가진 집단중 일부개체만 번식에 성공하여 다시 집단의 개체가 증식된 경우를 유전적 병목현상이 발생하였다고 정의된다. 이런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유전적 변이성보다 대립유전자의 수가 먼저 감소하게되어 이형접합도의 관찰치가 이론치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된다.

 

 

연등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긴꼬리닭 3계통은 모두 최근에 병목현상을 경험한 집단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코니쉬, 로드아일랜드레드 및 레그혼 등의 강한 선발과 도태로 품종을 유지한 집단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상의 결과로 우리나라 긴꼬리닭의 증식과정에는 강한 선발과 도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진다.
  

긴꼬리닭과 타 집단과의 유전적 유연관계
집단간의 유전적 교류, 유전자의 흐름 등은  유전거리로 대표되는 지표를 이용하여 군락분석으로 유연관계를 종합적으로 추정된다. 두 집단간에 동일한 유전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유전거리는 1이 되고, 두 집단이 모두 동일한 유전자로 구성되어 그 빈도도 동일한 경우에는 0의 값을 보인다

 


Nei and Kumar(2000).

 연등(2006)은 긴꼬리닭과 재래닭 및 외래종 11집단에 대하여 MS-maker 10종의 분석성적을 이용하여 긴꼬리닭과 타 집단과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추정하였다.

 

우리나라 긴꼬리닭은 0.1이하의 유전거리에서 3계통이 모두 하나의 군락으로 형성되는 bootstrap값을 보였고 다음으로 오골계, 재래닭등과 유전적으로 유사하며 외래종과는 유전적으로 0.25이상의 거리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상의 결과로 이번에 발굴된 긴꼬리닭은 국내고유품종인 것으로 사료되며, 추후 일본의 긴꼬리닭과 일본 긴꼬리닭 품종형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동천홍, 소국등의 품종과 비교분석을 통하면 좀더 정확한 유전적 유연관계가 추정될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품종형성과정이 불명확한 일본 긴꼬리닭의 기원을 확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계계통으로 본 긴꼬리닭의 유전특성
유전자중 Mitochondrial DNA는 어미에서 자식으로만 유전하는 모계유전양식를 보이는 유전자로서 근 진화속도가 빨라 집단유전학 해석의 좋은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Avise and Nelson(1989).
연등(2006)은 긴꼬리닭 3계통을 포함한 11개 집단 135수에 대하여 Cyochrome B 영역과 D-loop영역의 염기서열 2,375개를 분석 비교하여 51개소에서 변이가 있으며 각 변이는 23종의 Haplotype으로 분류되었다고 보고하면서, 유전적으로 고도의 선발도태가 이루워진 레그혼 12수는 동일한 그룹에 속하며, 우리나라 긴꼬리닭 중 1계통도 이와 유사한 성적을 보였고, 나머지 2계통은 동일한 모계에서 유래하고 일부 개체는 또 다른 모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하며 우리나라 긴꼬리닭은 적어도 2계통 이상의 모계로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이상의 결과는 긴꼬리닭 발굴육성과정과 일치하는 결과로 긴꼬리닭을 근친을 피하며 교배할 수 있는 정보가 되었다. 금후 부계로만 유전되는 유전자의 검색 등을 통한다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