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업계

한국계란유통협회 충북지부

파란알 2007. 7. 5. 13:31

지부회원, 채란농가 협업  계란물류쎈터 건립계획

 

정용택 지부장을 중심으로 충청북도와 청주지역의 계란유통을 주도하며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면서 계란유통인 권익보호에 앞장서고있는 한국계란유통협회 청주, 충북지부는 지난 1월 26일 지부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06년 회계보고 및 감사와  제2기 임원선거가 있었다.

 

임원선거에서 회장 : 정용택, 부회장 : 이영찬, 총무 : 오영민, 운영위원장 : 김선중, 유통위원장 : 여운상, 감사장 : 이재성, 감사에 이상환, 신승호 씨를 각각 선출하였다.
(사)한국계란유통협회 산하 15개 지부 중 회원간 인화와 끈끈한 유대에 가장 모범적인 곳으로 전국에 알려진 청주, 충북지부의 모태는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명의 청주지역 계란유통인들이 모여 결성한 "난우회"에서 비롯되었다.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없었고, 휴대폰도 전무했던 시절이어서 계란산지가격과 유통가격, 계란시장추세, 계란수급상황을 쉽고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웠던 때 함께 모여 산지정보와 시장정보를 교환하며 쌓아왔던 유대감은 형제애 이상으로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었고, 회원 중 사업난과 집안의 우환으로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회원들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 해결해 주는 사례가 "난우회" 에서 일상화되면서 회원들을 급속도로 결속시키는 계기가 되어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유명을 달리한 회원 외에는 동고동락하며 함께 하고있는 것이다.

 

현재 청주, 충북지부 회원중 상당구 금천동에서 "탑동계란"을 운영하는 김영학 회원이 가장 연장자로 올해 나이가 70세다.
43년 전부터 계란과 인연을 맺은 김영학 회원은 창업당시부터 청주를 떠나지 않은 계란유통의 산증인인데 지금도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한 체력을 지니고있고 거래처에서 계란주문이 오면 차량을 손수 몰고 납품하고있다.

 

자식들도 다 장성해 사회적인 기반을 닦았지만 쉬면서 손주들 재롱을 보면 빨리 늙을 것 같아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이 일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흥덕구 복대2동에서 5년전 25세 나이에 계란유통업에 뛰어들어 "종수네계란"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박종수 회원은 그가 지닌 끼를 사업에 유감 없이 활용하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새롭게 계란매장을 운영할 신규 거래처나 기존 거래처에 매출이 부진해지면 그는 고가로 주문 제작한 닭 복장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은 피에로로 분장하고 노래방기구를 들고 달려가 거래매장 앞에서 이벤트 행사를 펼쳐 흥을 돋우고 손님을 끌어 모아 거래매장 매출을 몇 배로 올려놓는다.

 

박종수 회원은 매출이 떨어질 때 거래처를 늘려보려고 지부 회원사 거래처를 다니는 것보다 기존 거래처가 매출이 떨어질 때 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 매출을 늘려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좋다는 설명이다.

 

음성지역에 가업을 이어받아 4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인 "한솔농장"을 운영·관리하며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고 있는 최치경 회원은 7년전 충북대학교에서 농화학분야를 전공했다. 졸업할 당시 부친이 운영하던 양계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부친을 돕기 위해 계란유통업에 입문한 케이스다.

 

7년간 계란유통을 하면서 2년전 부터 농장관리와 유통을 함께하는 최치경 회원은 부친이 개발한 홍삼란과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고추계란이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있지만 기존제품보다 기능성이 탁월하고 전국의 소비자들이 즐겨 찾을만한 특수란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제품을 시험출시하고 하반기부터 전국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인 "한솔농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 충북지부는 30대의 젊은이부터 60대, 70대에 이르는 회원까지 다양한 연령분포도를 보이고 있지만 계란이라는 매개물이 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었고 연령차를 극복하고 공동목표를 지향하며 한 방향을 향해 함께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청주, 충북지부는 10년 전부터 공동구매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수란, 메추리알, 캡슬을 공동구매 하여 회원사 유통업체 에서 필요로 할 때마다 지부사무실을 통해 구매해 거래선에 판매하면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현재 공동구매사업을 통해 10년간 적립한 기금은 약 5천7백만원선.

 

정용택 지부장은 지부회원들이 조성한 이 기금과 일정금액을 회원과 뜻을 같이하는 지역 채란농가로 부터 출연하고 정부에서 지원자금을 받아 계란물류쎈터를 건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평 대지를 구입하고 200평 규모의 2층 건물을 짓는데 소요되는 금액을 약 6억원 으로 추산하고 있는 정용택 지부장은 주무부서인 농림부에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추진하고 싶지만 이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한국계란유통협회 중앙회에서의 행정적인 뒷받침과 적극적인 대 정부 활동이 함께 선행되어야 가능하므로 중앙회에 사업시행 촉구와 함께 대 정부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2년 임기의 지부장으로 청주, 충북지역의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만큼 콜드체인시스템 사업일환으로 (사)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냉장차량 구입사업을 실행에 옮기도록 중앙회를 독려하고 지부에서 협조할 수 있는 행정지원과 인적지원을 아끼지 않아 반드시 관철 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3년전 부터 지역의 채란농장과 계란유통인들을 위해 지역 난가 고시를 발표하고 있는 청주, 충북지부는 중앙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전국 난가고시 발표시 충북지역 난가가 함께 발표되기를 바라고있다.

 

계란유통협회와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 위원회 난가 조정 실무진들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결론을 돌출하면 충북지역 특성에 맞는 40여곳의 채란농가와  50여명의 유통인들이 상호협력을 통해 전국의 양계인 들에게 귀감이 되는 상거래질서를 확립해 또 하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보겠다는 청주, 충북지부회원들의 의욕과 각오가 전국적인 계란공동구매사업의 모범경영에 이은 귀감사례를 다시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