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업계

맥반석계란 온도와 시간조절이 관건

파란알 2007. 7. 10. 13:57

 


                               
아주 우연히 만난 사람이 같은 생각과 방향을 지향하거나 같은 뜻을 가지고 평생지기가 되어 일생을 함께 하는 친구나 동반자를 우리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운명적 만남이라고 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본인이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직종을 타의에 의해 선택했지만 그 분야에 적합한 적성이 표출되고 자신의 능력이 십이분 발휘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때 선택한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매진하게 된다.

 

중곡유통 최강길 사장은 20년전 부산에 거주할 당시 주위 사람에게 권면 받은 직종이 계란유통업체 관리직 사원이었다.
제법 번듯한 사업체를 운영하던 최강길 사장은 거래선의 부도로 줄도산 하는 아픔을 겪고 난 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한다. 숨죽이고 계란유통업의 기초부터 차분히 익히기를 3년이 지나자 계란선별, 신선도유무, 산지거래농장, 판로, 업계흐름 등 눈에 떠지게 되었고 계란으로 다시 한번 승부를 내보겠노라고 결심을 한 후 짐을 싸고 서울로 올라와 중곡동에 움지를 텄다. 전셋집을 마련하고 손에 ? 것은 단돈 100만원 이 돈으로 계란소매업을 시작한 그는 새벽에 산지농장에서 신선한 계란을 실어와 시장 모퉁이를 선정한 후 좌판을 벌여 시작한 계란소매업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 30∼40판 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실망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기를 하루도 눈이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장사가 안 된다고 장소를 이곳 저곳으로 옮기지 않고 한 장소에서 계란판매를 계속했으며 보다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는데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산지에서는 실어온 계란에 묻어있는 이 물질을 꼼꼼히 제거해 깨끗한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자 판매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기 시작한다.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나자 일일판매량이 400∼500판으로 늘어나고 주머니에 들어오는 수입도 제법 두둑해 지면서 경제적인 궁핍이 해소되자 소매업에서 도,소매업으로 전환하고 다시 도, 소매업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로의 변모에 변모를 거듭하며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르자 최강길 사장은 백반석 계란 가공에 눈을 돌린다. 맥반석은 무수규산과 산화알미늄이 주성분이고 인체에 필요한 산화제2철을 함유하고 있으며 원적외선을 방사해 Bio Stone으로 칭하기도 한다. 이 돌로 계란을 굽게되면 인체에 필요한 40여종의 미네랄을 계란이 흡수한 맥반석계란을 사람이 섭취하면 생체의 발육과 생리기능을 조절하여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반석계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때 가짜 맥반석계란이 판치기도 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계란가공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최강길 사장은 10년전 서울 및 수도권 맥반석계란의 유통을 주도하며 수많은 식자재 업체에 대량물량의 맥반석계란을 납품했었는데 올해부터 다시 이 분야에 전력투구 할 계획이다.
맥반석 구운계란을 가공할 때 신선도가 뛰어난 계란을 선별가공 해야하고 구울 때 온도와 굽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제 맛과 영양을 지닌 맥반석계란 생산이 가능한데 상품다운 계란을 가공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올라온 후 중곡동을 떠나지 않아 중곡동 붙박이가 된 최강길 사장은 7년전 광진구 중곡4동 90번지로 이전해 계란유통매장 두 곳과 인가 받은 맥반석계란 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채란농가 8곳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유통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최강길 사장은 현재 계란가격이 등급별 기준으로 고시되고 있는데 좀더 세분화해서 같은 등급이라도 신계군이 낳은 알과 노계군이 낳은 계란 값을 차등 해야하고 환우 후의 닭이 낳은 알도 차별화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신계군이 생산한 계란은 난색, 난각, 신선도에서 노계군 이나 환우 후의 계군에서 생산한 계란보다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가 세분화를 계란유통협회에서 시행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당장은 채란농가에 노계도태와 환우제한 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생산자와 유통인 모두 발전을 위한 고통이라 여기면 결과적으로 품질 좋은 계란 생산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계란 유통인들은 차별화된 계란상품을 다양한 거래선에 납품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져 대형식품기업에 잠식당해 설자리가 좁아져 가는 계란시장에서 중, 소유통인은 틈새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0년 전 계란유통업계에 입문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중견유통업체로 기반을 닦은 중곡유통 최강길 사장은 계란유통업을 천직이라는 자부와 긍지와 남다른 애착심을 가지고 오늘도 신선한 계란공급하기 위해 계란선별 작업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