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가축

인터뷰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 이종관 사무국장

파란알 2007. 7. 23. 11:09

 

 

 충남 천안시 구성동에 자리한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는 전국의 메추리농가의 구심점으로 메추리사육인의 권익과 인권을 대변하는 단체로 대 정부활동과 메추리산업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종관 사무국장을 만나 메추리산업 현황을 들어본다.

 

(사)한국메추리협회가 있는데  전국메추리 생산자 연합회를 조직한 동기가 무엇인지요

 

전국에 흩어져 있던 메추리 농가가 한데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있었지요. 한국메추리협회가 있지만 회원을 위한 활동이 전무한 상태로 시간이 많이 지나자 조직이 와해된 이후 메추리 농가의 권익을 위해 자연스레 조직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04년 7월 24일 창립총회를 거쳐 이수웅 초대회장을 선출하고 부회장 4인 사무국장 1인 감사 1인의 임원진을 갖췄고  창립총회 이후 전국 조직을 재 정비해 전국 9개 지부를 결성했으며 전국에서 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는 9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회원이 사육하는 메추리 사육수수는 80%이상 되고있어 명실상부한 메추리 생산자를 대변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을 위해 어떤 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우선 면세유 혜택을 다시 받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메추리를 사육하는 축산인도 당연히 누려야할 혜택인데 당국 주무부서 담당자가 바뀌면서 행정착오로 04년부터 개와 사슴을 키우는 축산인과 함께 면세유를 공급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몇차례 담당 부서에 건의도 하고 진정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농림부에 찾아가 항의도  했습니다.
이 문제로 지난 3월 30일 농림부에서 회의를 거쳐 긍정적인 답변을 주겠노라고 구두로 답을 들은 후 현재까지 행정절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면세유 혜택을 다시 받게된다면 기름을 많이 때는 겨울에 기름 값을 40% 절약할 수 있습니다. 원가절감을 대폭 줄일 수 있지요. 아무튼 이 문제를 하루속히 매듭을 지어 메추리농가에 수혜가 돌아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메추리가 우리나라 축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합니까

 

사료사용량 기준으로 소, 돼지, 닭, 오리, 개 다음으로 사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사육수수를 기준할 때 5대 축종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메추리 사육수수는 1,400만 수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메추리 산물인 메추리알 일일 소비량은 800만개 정도지요. 개당 20원 정도니까 년간 600억원 되는 규모입니다.
메추리알 소비량에 비해 사육수수가 많은 편입니다. 2004년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알 값이 비교적 좋았습니다. 이때 신규 메추리 사육농가가 상당히 늘었지요. 잘 아시다시피 작년 겨울 HPAI 파동으로 가금업계가 상당히 위축되지 않았습니까 그 후 소비가 줄어들자 메추리알의 잉여물량이 크게 늘어 올 전반기에는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고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도 꽤 있습니다.
6월에 들어서 수급조절이 어느정도 이뤄져 바닥에 머물던 알 값이 다시 올랐으나 초, 중, 고교생이 방학을 한 요즘 비수기로 수요량이 줄고 있습니다.

 

단체급식업체 위주로 납품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방학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판로 다변화를 꾀해 메추리알 소비를 늘리는 방안은 없습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현재의 소비패턴을 벗어나지 못하면 소비확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재원이 넉넉해 국민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 군납을 여러 경로를 통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군납을 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메추리알 껍질을 일일이 까는 일이 번거러워 납품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난 가공업체에서 껍질을 깐 메추리알을 상품으로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언제쯤 군납을 할 수 있을지 지금 답변하기는 어려우나 이 일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메추리 산업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메추리고기는 오장을 보호하고 강장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알 소비에 비해 메추리고기소비는 미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추리고기 소비활성을 위한 구상은 있는지요

 

메추리알은 산후증 치료에 효과가 있고 두통, 불면증, 현기증, 피로감, 피부건조, 소화장애 치료에 효과가 커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증상 치료제로 사용해 왔습니다.
메추리는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는 식품입니다. 메추리알은 달걀보다 비타민B1이 6배 B12가 12배 많이 들어있고 인은 5배, 철이 7.5배 비타민A는 3배나 많이 들어 있는 기능성 식품이지요. 메추리고기는 예부터 허약한 체질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생식기능을 강화하는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추리고기의 소비를 위해서 우선 메추리 도축시설, 발골을 위한 가공공장 등 제반시설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 되야 하는데 협회나 업계의 현실로는 매우 버거운 일입니다.
지역 곳곳에 메추리고기를 이용한 메추리구이와 메추리탕 요리가 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요리입니다. 지역에 따라 지역특화 요리를 개발하는 곳이 일부 있고 포장마차에서 참새구이를 대신한 안주용으로 소비되는 정도입니다. 메추리고기 소비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메추리농가의 권익을 위해서 개선해야 할 일을 지적하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유통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메추리알은 농장에서 수매계약을 통해 난 가공공장으로 직납하는 경로와 계란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경우와 생산과 유통을 함께하는 농장에서 업체에 납품하는 등으로 메추리알이 유통되고 있는데 성수기인 봄, 가을철에는 수급과 공급이 적절히 이뤄져 비교적 제 값을 받을 수 있으나 비수기인 여름, 겨울에는 공급량이 많아 거래선과의 가격마찰이 심하고 생산비에 못 미치는 낮은 가격이 지속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급조절을 위해 비수기에 부화장측에 메추리병아리 부화수수 감축을 협조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일본 나고야 지역은 일본메추리 농가 70∼80%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메추리사육자 단체가 오래전부터 구성되어 있고 농가에서 생산한 메추리알을 집란하고 유통까지 전적으로 전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생산을 하면서 판로까지 걱정하는 일이 없고  糞(순분 : 메추리똥)을 처리하는 대규모 공장까지 갖춰 순분처리로 골치를 앓는 일도 없습니다.
좀더 자세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9월에 일본메추리농가와 관련업계를 시찰할 예정입니다. 다녀온 이후에 우리메추리농가와 산업에 적용, 지부별로 특성에 맞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생산자연합회 임원과 회원모두가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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