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능력
지금까지 알려진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은 무려 3,000km.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귀소능력을 지니고 있다. 곤충에서는 꿀벌이나 개미 등의 사회성 곤충들이 귀소본능을 지니고 있고, 조류에서는 제비를 비롯한 철새들이 대표적인 예가된다.
이 밖에도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오는 연어나 숭어 등의 물고기도 귀소본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레이스 비둘기의 뛰어난 귀소능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형적인 사물이나 왕로에서 본 태양의 위치에 대한 일시적인 기억상이 귀소목표로 이용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레이스 비들기의 탁월한 귀소능력에 대한 학설로는 시각적인 판단, 냄새로 인한 귀소, 지자기설 등을 꼽을 수 있다.
시각적인 판단에 의한 학설의 요지는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이 시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레이스 비둘기는 지상 60m 상공에서 24km떨어진 목표물을 눈으로 찾을 수 있고, 지상 240m에서 반경 48km 내외의 목표물을 가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400km쯤 떨어진 곳에서 귀소목표물을 찾기 위해서는 지상에서 1,530m의 상공으로 치솟아야 한다는 계산인데 실제로 레이스 비둘기가 비상하는 높이는 지상 800m 내외에 불과하다.
더욱이 일반적인 비행높이는 100m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레이스 비둘기의 방향판정이나 귀소목표지점의 감지는 시각에 의한 것도 작용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이를 뒷바침하는 것으로는 레이스 비둘기의 양눈에 안대를 착용시킨 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날려본 실험결과 이 레이스 비둘기는 안대를 착용한 까닭에 자기 집으로 정확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반면 양쪽 눈을 거린 상태에서도 자기집 근처까지 날아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결국 레이스 비둘기의 놀라운 귀소본능은 시각에 의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같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것이다.
냄새에 의한 귀소능력설도 완벽한 학설로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조류연구소에서는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이 비둘기 코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귀소능력에 대한 유력한 학설은 지자기설에 그 바탕을 둔다. 지구가 지닌 자석의 힘에 따라 방향판정이 이뤄진다는 학설이다.
지자기설은 지구자체가 큰 자석으로 작용하는 까닭이라는 것으로 이 성질을 이용한 자기컴퍼스는 이미 13세기초 항해에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9세기말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가 지구자기에 대한 학문을 체계화시킨 지자기설은 지구표면이나 지구주위에 공간에도 유도전류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레이스 비둘기가 왜 귀소성이 강한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태양의 위치가 비둘기의 방향판정에 중요한역활을 담당하며, 지자기가 큰 영향을 주는 것임은 거의 틀림이 없다.
특히 레이스 비둘기는 해가 저물게 되면 다음날 아침 해가 뜰때까지 멀리 날지 않는 주행성 비행본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태양의 자성을 심하게 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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