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비둘기

레이스 비둘기 훈련을 통해 귀소능력 배가

파란알 2007. 8. 6. 13:30

 

 

훈련을 통한 귀소능력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선천적 기능중의 하나이지만 역시 후천적인 훈련으로 그 능력을 배가시키게 된다.

이는 아무리 우수한 혈통의 레이스 비둘기하도 적당한 훈련과정이 없는 한 탁월한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둘기의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비둘기 집이 확실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비둘기집이란 외형적인 형태의 사육장 뿐만 아니라 일정한 장소에 위치한 사육장을 뜻한다.

레이스 비둘기는 외형적인 사육장에 귀소본능을 지닌 것보다 사육장이 위치한 일정  장소에 그 본능을 두고 있어 일단 성장해서 사육장소를  익힌 어미 비둘기의 경우 새로운 장소에서 길들이기란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일단 길든 비둘기는 새로운 장소에서 가두어 기르지 않는 한 원래의 자기집으로 쏜살같이 나르게 된다.

야속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는 비둘기의 강한 귀소본능이자 장점중 장점이 된다. 유럽의 어느 레이스 애호가가 친구로부터 길든 어미 비둘기 한쌍을 구해 한번도 비둘기장 밖에서는 날리지 않고 무려 7년간을 사육했다.

이 7년동안 번식도 시켜 새끼도 부화하게 했고, 정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순간적인 부주위로 이 비둘기를 놓치게 됐다.

이 사육가의 집에서 원래의 사육장까지 거리는 무려 370km.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며칠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벌써 한쌍의 비둘기는 7년간 한 번도 날아보지 못했지만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만큼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따라서 레이스 비둘기는 일단 길들여지면 사육장소를 옮기거나 분양받았을 경우 종자용으로 밖에 사육할 수 없게 된다.

레이스 비둘기의 귀소능력을 제고시키기위한 훈련은 새끼의 경우 부화 1개월쯤부터 시작된다. 우선 한끼쯤 굶긴 다음 해질무렵에 놀라지 않도록 사육장 밖에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새끼 비둘기는 거의 날지 않고 사육장을 익히게 되는데 2-3일간 계속하면 사육장 주위를 차츰 날기 시작한다.

사육장 밖으로 내놓은 새끼 비둘기는 먹이로 유인, 트랩을 통해 사육장으로 불러들이게 되는데 놀랍게도

트랩을 잘 이용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2-3일쯤 계속하면 차츰 멀리 나르기 시작하는데 사육장에서 내놓는 시간을 너무 늦지 않게 조절한다.

이후 새끼 비둘기는 점차 주위환경을 익히면서 처음에는 공중을 1-2바퀴 선회한 다음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과정이 끝나면 하루 평균 30-60분간 자유롭게 운동한다.

이 운동은 사외운동으로 본격적인 훈련의 기초가 되며 자기집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값진 계기가 된다.

사외운동은 하루 1-2차례가 적당하고 사육자의 시간에 따라 하루중 아무때나 관계없다. 다만 사외운동이 끝난 뒤에 사료를 급여해야 하므로 사육자가 편리한 운동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생후 1개월령쯤부터 시작되는 이 사외운동은  레이스 비둘기의 기초체력을 마련해 주고 사육장의 정확한 위치를 익히게 하는 시간이므로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육장을 정확히 익힌 새끼 비둘기는 점차 비행속도도 빨라지고 사육장에서 멀리 덜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돌아오게 되는데 레이스 비둘기는 거의 사육장 이외의 장소에는 앉지 않는다.

사외운동시의 비둘기들은 보통 사육장을 중심으로 반경 2-4km까지 날으게 되고  4개월령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우리나라의 경우 부화 6-8개월령에는 제주-서울간 450km레이스에 출전하게된다.

최근들어 레이스 비둘기의 조기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부롸 4개월령 이하의 레이스 비둘기는 사외운동이 큰 무리는 없지만 훈련중에 실종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생후 4개월령부터  사외운동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 이 시기에는 날개, 골격, 근육이 발달되는 시기로 3,000km의 장거리에서도 자기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귀소능력을 차츰차츰 쌓게된다.

레이스 비둘기의 분속은 평균 800-1000m,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날게된다. 그러나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의 경우 시속 80-100km의 스피드를 보여줄 때가 많다.

아무튼 하늘의 꽃으로 불리우는 레이스 비둘기는 무한한 귀소능력 때문에 믓사람들의 사랑속에서 푸른창공을 가로질러 자기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 능력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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