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비둘기

레이스 비둘기의 혈통

파란알 2007. 8. 7. 12:42

 

비둘기의 혈통

레이스 비둘기의 원산지로 일컬어지는 벨기에에서 거의 고정된 우량품종을 작출한 것은 지난 1870년대이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각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레이스 비둘기 품종은 무려 100여종으로 끊임없는 개량을 거듭해 오고 있다.

벨기에의 알베르스와 지방과 리에쥬 지방에서 비롯된 레이스 비둘기의 원조는 오늘날의 유수한 레이스 비둘기의 뿌리로 일컬어지고 있다.

벨기에 동북부 지방인 아베르스와 동부 지방인 리에쥬산 비둘기는 원산지별로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앙베르스와 지방산 레이스 비둘기들은 몸집이 크면서 짧은 반면 리에쥬 지방산 레이스 비둘기들은 몸집이 작으면서 긴 형태의 체격구성을 보이고 있다.

레이스 비둘기는 지형적인 여건인 평지지대 비둘기와 산악지대 비둘기에 따라 체형에 변이를 초래, 환경적응에 순응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레이스 비둘기의 품종개량목표를 1,000km 이상의 장거리 혈통에 역점을 두어 왔다. 스피드 보다도 장거리에서의 귀환을 감안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점차 장거리에서의 귀환율이 높아지기 시작하자 분, 초를 다투는 레이스가 성행하면서 레이스 비둘기의 개량목표가 500-1,000km 내외의 중거리용 비둘기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반면 세계 1, 2차 대전이 종지부를 찍고 레이스 비둘기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그 위치를 굳혀나가면서 오늘날에는 숨막히는 스피드형 비둘기가 개량되기 시작해 유럽에서는 100-300km 정도의 단거리 레이스 비둘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레이스 비둘기의 개량목표는 상대적인 면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유럽에서는 대륙횡단용 비둘기를 개량하는 등 입지적 여건이 상이하게 작용하고 있다. 레이스 자체에 따른 개량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평야지대 레이스에 적합한 비둘기개량에 박차를 가하는 육종가들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산악지대용 레이스 비둘기 개량도 줄기차게 이뤄지고 있다.

레이스 비둘기의 성적은 한마디로 혈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그 만큼 레이스 비둘기의 레이스 성적은 혈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혈통이 우수인자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 혈통에는 거짓이 없다"는 얘기가 레이스 비둘기 사육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수한 비둘기의 작출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우수한 비둘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신중한 마음가짐이 뒤따라야 한다.

첫째는 레이스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선택이다. 아무리 뛰어난 혈통을 지닌 비둘기라도 레이스 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그 가치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레이스 성적은 단1회 레이스 성적으로 가름하기란 어렵다. 수회에 걸친 레이스 성적을 종합분석함으써  그 능력을 평가해야만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된다.

둘째는 레이스 성적보다도 혈통의  우수성을 감안한 선택방법이다. 이는 그동안의 레이스 성적보다도 탁월한 유전인자를 찾아 이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다만, 이 때는 이혈교배가 아닌 순수교배에서 얻어진  비둘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수한 혈통을 보유하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