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비둘기의 대중화
비둘기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벨기에에서 등장한 레이스 비둘기는 점차 대중화되어 19세기 말경 영국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등지로 확산된다.
비둘기 레이스는 당초 각 지역별로 애호가들 사이에 소규모 형태로 발전됐으나 "비둘기 애호가 국제연맹"이 구성돼 미국, 영국, 스위스, 덴마크 등 40여개국이 가입돼 있다.
또한 지난 1975년에는 "비둘기 애호가 아시아연맹"도 발족돼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등이 회원국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이스 비둘기사육은 현재 레이스용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통신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등 그 용도는 다양하다.
UPI통신에 따르면 중립국인 스위스는 통신수단이 두절되거나 비상상태에 대비, 3만여 마리의 비둘기를 군단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전했다.
이는 비둘기 마리당 40g 내외의 마이크로 필름 등을 먼 지방까지 안전하고 값싸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레이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 개막식의 주요행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고대 올림픽의 관습에서 기인된 것이다.
로마시대에는 올림픽 경기결과를 비둘기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줬고, 전쟁에서 이기면 승전보를 비둘기를 통해 전했기 때문이다.
승전보를 결국 전쟁의 종식으로 평화의 개막을 읜미,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게됐다. 현재 "비제" "까이에" "드라공" "오볼로" "크라바떼" 등의 비둘기들을 교잡, 오늘의 레이스 비둘기로 뿌리내린 이 비둘기의 평균체중은 500g내외.
그러나 일반 집비둘기와는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월한 귀소능력과 힘찬 날개 및 굴격과 근육을 지니고 있어 무려 3,000km나 떨어진 곳에서도 자기집을 찾아 날아들고 있다.
특히 오늘날에는 레이스뿐만 아니라 1백km 내외지역에서는 왕복연락까지 가능, 서신이나 작은물품을 다리에 체울 수 있는 통신관이나 등에 멜 수 있는 가방에 목적물을 넣어 날려보내거나 왕복하게 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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