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비둘기

레이스 비둘기의 유래

파란알 2007. 8. 6. 10:03

 

레이스비둘기의 유래

오늘날 레이스 비둘기의 선조는 이집트를 비롯한 페르시아 등에서 사육하던 것이다.성서에는 구약시대 노아의 방주에서 비둘기를 날렸다고 기록돼 있으며 고대로마 시대에는 군대에서 그들의 메세지를 가장 빠르게 비둘기로 전달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성주들이  성내에 비둘기를 사육, 가까운 성주들과 연락을 취하는 등 독점적인 사육형태에 머물려 있었다.

그러나 벨기에를 비롯한 영국 등지에서 오늘날 레이스 비둘기가 탄생한 것은 불과 1백년 밖에 안된다. 레이스 비둘기로 발돋음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벨기에의 비둘기 애호가가 인접국인 프랑스로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평소 극진히 아꼈던 한쌍의 비둘기도 상자에 담아 여행길에 올랐다. 비둘기와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순간의 부주위로 말미암아 이국의 하늘에 비둘기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얼마후 상심한 기분으로 귀국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국땅 프랑스에서 놓친  한쌍의 비둘기가 주인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1850년 벨기에 리에쥬에서 있었던 일이다. 급기야 이 소식은 리에쥬와 강드지역 비둘기 애호가들에게 전해졌고 이들은 프랑스의 리용등지로 일부러가서 비둘기를 날려보기 시작했다.

이 결과 많은 비둘기들이 돌아오지 못했던 반면 산과 들을 가로질러 국경을 넘어온 비둘기도 적지않아 놀라운 귀소본능을 인정받게된다.

당시 비둘기의 귀소능력은 수십 km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수백km까지 귀소능력을 가지고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던 것이다.

이 시험 레이스는 그렇지 않아도 비둘기 애호가들이 많았던 벨기에 대중들에게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품종개량을 비롯, 레이스, 품평회 등이 선보이기 시작해 오늘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에서 날려 벨기에까지 돌아온 우수한 비둘기들을 선발해 오늘날의 레이스비둘기를 탄생시킨 벨기에에서는 20년 후인 1870년경 고정된 우량품종을 작출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은 "리에쥬와"와 "앙베르스와" 등 두계통. 오늘날의 레이스 비둘기 품종은 1백여종이 넘지만 결국 이를 선조로 하는 셈이다.

고정된 우량품종의 탄생은 대중화와 더불어 통신용으로 그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때가 세계 1, 2차 세계대전 당시이다.

오늘날은 고도의 통신기술 발달로 인해 통신수단으로서의 비둘기에 대한 중요성이 감소된 반면 생활속의 취미로 뿌리내리고 있지만 지난 1900년대 초까지는 상류사회의 수준높은 레저로 각광받던 레이스 비둘기는 급기야 전쟁터로 이송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