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물류센터, 콜드체인시스템 도입 구체화
전북지역에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는 사양가는 1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른 지역처럼 대군 농장이 없어 많은사육규모의 농장이라야 5∼7만수 정도 키우는 농장이 몇 곳 있고 대부분 1∼ 2만수 규모이다. 사육수수 240만수 내외인 산란계가 낳은 계란의 50%를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소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20여년 전부터 계란유통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전남계란유통협회는 회원간의 정보교환과 과·부족 계란품목을 교환하기 위한 모임으로 출발했다.
2004년 10월 (사)한국계란유통협회로 통합 출범한 후 친목단체에서 탈피해 전북지역 계란유통인의 귄익신장과 대변 역활을 하고 있는 전북지부는 2005년 6월 지부를 결성하고 류기태 초대지부장에 이어 2060년 박운이 지부장이 바턴을 이어받아 제2기 집행부가 출범한 후 도약과 발전을 거듭하고있다.
먼저 지부사무실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93-3 번지로 지난해 4월 확장이전하고 본격적으로 공동구매사업을 활성화 시켰다.
메추리알, 캡슐, 프라스틱난좌, 지부공용라벨 등 공동구매사업에 지부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로 매달 적립금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메추리알 판매가 크게 늘어 효자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전통음식문화가 발달한 전주시를 중심으로 인구대비 요식업소 수가 많고 예로부터 메추리알을 약용식품으로 즐겨 먹어왔던 식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메추리알 소비가 많은 것이라는 박운이 지부장은 밝혔다.
공동구매사업이 활성화되자 05년 지부 결성시 9명이었던 지부회원이 지금은 2배가 넘는 22명으로 불어 낳고 가입을 희망하는 유통인도 상당수 있어 조만간 회원수가 30명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지부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비 회원들이 계란유통협회 전북지부에 이목을 집중하는 것은 공동구매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지부회원들에게 돌아가는 수혜가 커지고 있는 점과 지부에서 추진하는 GP센터건립과 콜드체인시스템 도입 등 장기적인 비전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와 가능성을 계란유통인들이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전북지부 강종석 유통위원장의 설명이다.
전북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상주인구가 적고 인근에 번듯한 공단도 없어 인구가 감소하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상주인구가 적다보니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50%정도가 도내에서 소비되고 잉여물량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반입되고 있다.
대개의 경우 수도권 난가가 지방의 계란가격보다 낮고 적지 않은 물류비까지 들여 손실을 감수하며 잉여물량을 처리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있다.
이런 고질적인 병폐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도내 소비확대가 대안이라고 판단한 박운이 지부장과 회원들은 지역 산란계농장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고품질계란 생산과 유통을 위해 지역 생산자들과 수시로 만나 경제성이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되는 계군의 과감한 도태를 통해 상품성을 높이고 적정수수를 유지로 계란 값이 폭락하지 않도록 생산량 조절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원하고 있어 사육과정에서의 항생제 등 사용방법을 준수해 유해물질이 계란에 잔류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 위생적인 사양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재삼 강조하고, 생산된 계란의 품질관리에 집중해 고품질계란을 생산하고 선별기준을 강화해 등외란, 오란, 파란 등을 끼워 팔지 말고 파기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종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후 계란의 매출이 급감했을 때 전북지역 산란계 농장주들과 전북지부 회원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전주, 익산, 군산에서 계란소비촉진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 HPAI로 위축되었던 계란시장을 회복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경험을 통해 생산자와 유통인이 한마음으로 함께 하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박운이 지부장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계란생산은 생산인과 유통인 모두의 상생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기본사항 임을 강조한다.
최근 몇년사이에 전주와 익산 등 도시에 대형매장이 속속히 들어서 계란소비량이 늘어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이나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위생적인 계란을 공급해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지부는 선별, 세척, 포장과 지부 공동브랜드 사용으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계란집하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GP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공동구매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금이 일정수준 적립되면 희망하는 지부회원에게 지분 참여를 통해 컨소시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계란이 운송되는 체계도 바꿔야하는 과제 중 하나라 콜드체인시스템 도입도 가능하다면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계란구매 방법이 과거 재래시장에서 주로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지금은 대형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은 다종상품을 한곳에서 구매 할 수 있는 편리성과 계란의 위생적인 측면을 우선하기 때문에 대형매장을 자주 찾고 있어 계란운송방법도 시대흐름에 걸맞게 선진유통기법 도입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콜드체인시스템 도입을 위해 (사)한국계란유통협회 중앙회에서 당국과 협의를 이뤄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의 계란유통협회 회원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데 전북지부는 계란유통협회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로 콜드체인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기도 하다.
전북 익산시 영등동에서 20년간 계란유통업체를 운영하며 익산시내의 대형유통매장, 단체급식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는 박 지부장은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전북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장남 경민 군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미루고 1년간 매장에서 근무한 후 진로를 계란유통업으로 정한 경민 군은 일주일에 3일을 매장에서 근무하며 아버지 밑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익산지역의 불우청소년과 독거노인을 후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는 박운이 지부장은
앞으로 힘이 닿는 대로 불우한 이웃에게 손길과 관심을 더 가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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