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6월 KBS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바이러스」를 방영했다. 6월 4일부터 15일까지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6월 4일 1부 "87년만의 부활" 6월 8일 2부 "공격할수록 강해진다" 6월 15일 3부 "백신 희망의 조건" 등 3회 방영되었다.
6월 4일 밤 10시 20분에 방영된 " 87년만의 부활" 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과잉 보도한 것과 관련하여 한국토종닭협회, 대한양계협회 임원진 및 관련업계 대표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육계업 성수기를 앞둔 6월에 이런 내용을 보도한 의도가 무엇인지 KBS측에 강력대응 하였고. KBS로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KBS측에서 8일 방영되는 2부 "공격할수록 강해진다" 프로그램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2부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업계대표 5명은 6월12일 KBS를 방문하여 문제점을 강력히 지적하였고, 방영할 3부에서는 5분 동안 방영할 예정이었던 양계부분은 절대로 방영하지 않을 것을 확답 받았으며 6월 13일에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KBS 한국방송 대전방송총국을 방문해 과학프로젝트 팀장, 과학팀PD와 만나 6월 4일 "87년만의 부활" 방영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KBS측에서는 15일 방영될 예정인 3부 "백신 희망의 조건" 에서 닭에 대한 그림을 전면 삭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이 AI청정국가임을 삽입 시키고 AI 부분도 가볍게 처리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양계관련 방송에 대해서는 양계관련 업계와 협의하여 방송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KBS측에서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양계발전에 협조키로 하는 등 우호적인 자세로 임했다. 그러나 매스미디어의 축산업계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보도태도는 여전하다.
07년 2월 3일 대한양계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오리협회, 치킨외식산업협회 등 가금단체 회장단 일행이 KBS를 방문, 기획제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가금인플루엔자와 관련한 방송국의 과잉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회장단 일행은 제작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가금인플루엔자는 살아있는 조류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며 닭고기 섭취를 통해서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고 “특히 국내에서는 조류 독감 발병이후 농장 관리자, 살처분 작업자 등 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한 사람도 감염된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과장, 과잉보도로 심각한 닭고기 소비 위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우리와 같은 H5N1 바이러스로 판명됐으나 닭고기의 경우 가금인플루엔자와 무관하다는 점을 함께 강조함으로써 닭고기 소비 위축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특히 가금인플루엔자 인체감염 피해발생 보도에서도 일본산 양계산물은 동남아의 조류인플루엔자 다발국가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등 과잉 보도로 업계가 공멸의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가금인플루엔자에 의한 소비감소 피해로 국내 닭고기 생산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고 현재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특집보도방송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KBS 측은 가금단체장들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후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하면 여과 없이 보도하여 양계산물 소비를 급감시키는데 국민의방송 KBS는 일조 했다.
07년 5월 30일에는 한국계란유통협회(회장 최홍근) 임원들이 KBS1 TV에서 방영된 ‘산란기계-닭’ 방영과 관련 강력하게 항의했다.
환경스페셜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이미 예고편에서 산란환경을 어둡게 그려 축산관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었고, 계란유통협회측은 방송 4시간 전인 30일 오후 6시 KBS측에 방송중단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 향 후 토론을 통해 전체산란업의 시각을 균형있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최홍근 회장과 협회 임원들은 프로그램 제작 담당자를 만난 자리에서 프로그램의 제작은 축산현실을 외면한채 축산농가와 영세유통상인의 생존권을 압살하려는 행위로 간주, 프로그램 방영 후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정식 법적 절차를 거쳐 소송을 제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계란유통협회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KBS는 프로그램 방영을 강행했다.
이 여파로 위축되었던 국내계란시장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더욱 위축되었고, 난가가 급락해 전체산란업계가 휘청거리며 한동안 왜곡보도 여진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각종 고발프로그램이 경쟁하듯 브랜드계란 문제점, 냉장계란 유통실태 등 고발방송이 이어졌다.
산란업 종사자들이 잘못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브랜드란과 계란냉장보관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보도환경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산란업계의 지적이다.
07년 11월 27일에는 국내 대표적 가금연구기관인 축산과학원의 연구결과를 폄하하고 절종동물을 20여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복원한 한 사양가의 피, 땀 어린 복원노력에 흠집을 내려는 오보기사가 터졌다.
"고양 긴꼬리닭 혹시 일본닭? "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를 하기 전 혈통 조사에 필요한 구입경로 및 분양기록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조류연구단체가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의 국내 사육종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 단체의 경기 파주시의 다른 유사종인 긴꼬리닭의 유전적 동일성을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을 문화재청이 받아들여 유전자 분석을 축산과학원에 의뢰했으며 유전자 분석결과를 11월 초 문화재청이 회신한 공문을 통해 “고양 집단의 일부 개체만이 파주 긴꼬리닭과 유전적 유연관계가 성립되며, 대부분의 개체는 유연관계가 없음”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몇몇 닭들만 유전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두 닭이 같은 품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지만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측은 이러한 논란과 관련 "현재로서는 언제 결론이 날 것이라고 확답 할 수는 없다."」는 요지로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고양 긴꼬리닭 복원자인 (주)특수축산 이희훈 대표는 "2004년 6월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신청서에 긴꼬리닭 복원경위를 작성할 때 이미 사육동기, 입수경위 등을 이미 기술하였다" 고 밝혔고, "이 사실은 04년 6월 고양시와 경기도를 거쳐 문화재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06년 11월 29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 긴꼬리닭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파주 농가의 긴꼬리닭을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파주 긴꼬리닭과 고양 긴꼬리닭간의 유전적 유사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의 국내 사육종일 가능성이 크다는 한 조류단체는 경기도 파주의 긴꼬리닭 유사품종과 유전적 동일성 여부를 분석해 봐야한다"고 문화재청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문화재청은 7월 26일 파주에 현지실사를 나가 긴꼬리닭 6수를 채혈, 축산과학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해 축산과학원 조창연 연구사는 "파주의 긴꼬리닭은 B4유전자형이 1수, A8유전자형이 5수이다. B4유전자형은 한국 및 일본의 재래닭에서 많이 관찰되는 유전자형으로 우리나라 긴꼬리닭의 일부 계통에서도 관찰된다. A8 유전자형은 우리나라 재래닭 및 긴꼬리닭에는 없는 유전자형으로 일본의 동천홍 품종에서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며 "따라서 파주 긴꼬리닭과 축산과학원이 발굴한 고양 긴꼬리닭 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고양시를 다녀간 일본가금전문가인 히로시마 대학의 츠쯔끼 교수는 지난 11월 19일 "외모로 보아 고양에서 발견한 한국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 계통인 장미계, 동천홍, 소국과 비교해 체형이 중후하고 벼슬도 크다. 특히, 귀뿌리색 및 정강이색이 일본의 긴꼬리닭과 확연하게 달라 고양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과 전혀 다른 개체다"고 소견을 밝혀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이 아닌 한국재래종임을 일본가금학자에 의해 다시 한번 확증한 것이다.
이틀만에 오보해프닝으로 끝나 뒷맛을 씁쓸하게 한 기사 작성자는 일간지 경제부 기자로 문화재청, 축산과학원 관련부서와 고양 긴꼬리닭 복원자에게 기사와 관련한 취재나 보도자료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위치에 있는 보도자라면 알려야할 내용을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양계분야, 특히 재래닭 부문에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경제부기자가 긴꼬리닭 지정예고 기간에 이의를 재기한 한 조류단체의 일방적 제보만 가지고 20여년간 멸종위기에 있는 한국유전자원복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재래 긴꼬리닭 복원에 성공한 사양가의 의욕을 꺾거나 국내 축산전문 연구진과 첨단시설을 갖춘 연구기관인 축산과학원의 연구결과를 깎아 내리기 이전에 폭넓은 사고와 시야를 키우고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전도 유망한 언론인으로 성장할 수 있음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가금관련단체와 업계는 HPAI의 무분별한 보도와 계란, 닭고기의 왜곡보도로 인해 양계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금산업발전협의회'를 조직했다.
지난해 6월 가금단체협의회의 필요성이 대두돼 첫모임을 가진 후 5개월만에 양계협회, 계육협회, 농협, 계란유통협회, 오리협회, 토종닭협회, 한국양계조합, 치킨외식산업협회 등 가금관련단체와 하림, 마니커 등 육계계열업체는 지난 11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가금산업발전협의회' 를 구성하고 생산자단체와 가금관련단체장을 공동대표로 하며 상임대표에 최준구 대한양계협회장,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 김홍국 하림회장,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한형석 마니커 회장을 추대하는 안에 합의를 이뤘다.
'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매스미디어의 과잉보도로 소비자들에게 HP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계 전문가들에게 HPAI에 대한 다양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HPAI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 전세계 AI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HPAI와 계란과 닭고기에 대한 문제 발생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대응 창구를 일원화 그릇된 정보로 양계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로 하는 한편 방송과 일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간담회 자리를 마련, 가금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HPA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된다.
또한 '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앞으로 가금업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상설 사무국을 상시체계로 운영하게된다.
가금산업발전협의회의 대정부, 대언론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가금산업업계가 더 이상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근절되고 건전한 방향으로 육성·발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