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톡톡 튀는 서술형의 긴 이름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제품명은 짧고 강하고 기억하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글자 수도 많은 데다 서술형으로 이뤄진 제품명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지리산이 키운 생녹차 순한맛’,‘두번째 우려낸 녹차만 담았다’,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 '계란을 입혀 부쳐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등 만만찮은 길이를 자랑한다. 이렇게 긴 이름은 외우기 힘들고 판매에 불리하지 않을까? 답은 No 제품명이 이렇게 길어지는 것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특장점을 제품명에 집약해 소비자의 호감을 얻을 뿐 아니라 표현이 재미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길고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 몇몇 제품은 동일 제품군의 평균 매출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상품의 특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서술형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길고 재미있는 이름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면서 판매 호조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식품업계의 긴 이름 만들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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