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토종닭 산업 역발상, 도전정신으로 세계화 지향해야

파란알 2008. 1. 24. 11:49

 

 

 

 한국 토종닭 협회 김종갑 자문위원

글로벌 마인드로 경영혁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토종닭 산업의 역사와 현황
 

역사속에서 처음등장한 닭의 고고학적 증거로는 중국 황하유역 일대의 고대유적지인 페이리깡 부근에서 중국의 고고학자 차오벤슈가 발굴한 닭뼈를 최초로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약 7200~7400년 전의 것으로서,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닭의 증거임을 미국의 고고학자 브루스스미스는 밝힌바있다.
이러한 닭의 오랜 역사는 우리나라로 이어져, 약 2000년전, 중국을 통해 한반도에 닭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시조인 혁거세왕의 난생설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닭은 꼬리가 길고 아름다웠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970년대 신라시대 고분인 경주 천마총에서 완형란이 출토됨으로써, 물적 고증까지 입증된바있다.
이렇듯 긴 시간을 거슬러, 닭은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토종닭으로 자리잡아, 부족하고 어렵기만 했던 시절, 우리민족의 중요한 영양공급원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으며, 애환을 함께 하였다.
그러나, 허준의 동의보감에 그 약용성이 널리 알려지며 우리와 함께 했던 토종닭은 일제강점기 종자 말살정책으로 그야말로 그 자취도 찾기 힘들 정도로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이후, 일반육계에 밀려 그 흔적도 찾기가 힘들었던 토종닭이 각계의 노력으로 다시 새생명을 얻고 산업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경제성의 원리를 넘어서, 어찌보면 앞장선 각계의 토종닭산업관련자들을 선각자들이라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복원된 현재의 개량토종닭은 도시 근교의 가든이나 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시장과 대형 할인점, 백화점, 유기농 매장등에서도 상당수 판매되고 있다. 주5일제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직까지도 주 판매처라 할수있는 가든이나 식당등의 판매수요가 증가 하고 있으며, 토종닭 선도업체들의 대형할인매장 납품등으로 인해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수있는 형태로 토종닭이 점점 소비자들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판매형태도 단순 벌크포장 등에서 벗어나 절단육이나 부분육, 가공육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HACCP 기준에 맞추어 시판되고 있으며, 몇몇 업체에서는 고유 브랜드와 획기적인 포장형태를 도입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주시하며 경영혁신을 이룩해야

토종닭업계의 성장과 더불어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우리는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공급자 중심의 시장환경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전되면서 소비자 주권시대가 도래하였다.
자동차업계, 전자 업계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사소한 요구에 판매된 자사제품 몇만대를 하루아침에 리콜 해주는 시대다.
이러한 시장환경에 발맞추어 토종닭 업계도 새로운 변신을 이루어 나가야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을 치룬 승전국으로, 전쟁의 전략전술 노하우 등을 그대로 옮겨와, 전 산업의 매뉴얼화 추진을 이루어 내어, 산업 혁명을 일으키며 세계 제1위의 유통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바야흐로 세계경제전쟁의 시대인 21세기에, 전쟁의 포연을 뚫고, 매뉴얼화, 시스템화를 이끌어 냈던 미국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급속도로 발전하는 여타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 기법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주먹구구식의 경영마인드를 넘어서는, "경영혁신"이  우리 토종닭산업에 절실하다.
 비록 시골농가의 몇 마리 토종닭으로, 조그마한 시외가든 등에서 명맥을 유지했던 토종닭 산업이, 이제 당당히 양계 산업의 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이 단계에서 한 발더 나아가 글로벌한 마인드로 급속히 변하는 세계 시장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해야 토종닭 산업이 한단계 도약 할수 있다.
글로벌 페러다임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의 폐러다임, 즉 고정관념도 과감히 벗어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면에서, 어찌 보면 토종닭 산업을 비롯하여 육계산업전체가 기대하는 복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하나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우리 전통 토종닭이 여름 삼복에만 유용한 식품이 아니지 않는가.
 소비자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연구·개발하여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 발전에 더불어 일년중 삼복경기뿐 아니라, 일년 365일 매일이 복 경기와 같은 호황이 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역발상, 도전정신으로 경영혁신을

1976년, 중남미 품종인 알로에를 들여와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재배에 성공했던 남양알로에는 눈을 세계로 돌려, 국내에서 알로에관련 연구및 마케팅, 제품화 작업을 진행하고, 멕시코등의 광활한 땅과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하여 원래 그네들의 토종작물인 알로에를 그들에게, 또한 전 세계로 제품화하여 세계시장의 원료40%을 공급하고 있다.
남양알로에의 이러한 성공은 우리 토종닭업계가 목표로 지향해야할 하나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한바, 중국에서 고대에 들어와 우리민족의 애환과 함께했던 토종닭이, 일제강점기시대, 사실상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산업화의 발걸음을 띠고 전 세계로 진출하려한다, 우리업계는 너무나 우수한 재래토종닭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남양알로에 보다 오히려 조건이 좋다라는 역발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 토종닭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위에 언급한대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시장을 바라보며, 우선적으로 극동 아시아 3국 각국의 재래닭(토종닭) 시장을 볼 때, 일본에서는 토종닭을 '지도리'라고 부르며, 대만은 '투지(토계)'라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토종닭(토계)라는 명칭으로 각국의 재래종을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래토종닭에 대한 인식은 극동3국이 공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육계보다 그 나라사람들 입맛에는 재래토종닭이 훨씬 좋다고 인정받고 있으며, 일반 육계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일본사람들에게 '닭하면 지도리'를 말할 정도로 토종닭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사랑은 대단하다.
일반 육계등에 있어, 우리나라가 거대 계열화 회사가 국내시장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데에   비해 ,일본의 지도리 업체들은, 각 현, 고장에 맞는 토속 지도리를 독자 브랜드로 개발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농민들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일본전역에 많은 브랜드가 분포하고 있는데, 이러한 중소업체들은 난립으로 인하여서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하는것이 아니라, JAS 규정 Central Kitchen 등의 제도를 통하여 공동으로 지도리의 차별화,규격화, 매뉴얼화를 통해 유사상품으로 부터 보호을받아 어느 브랜드의 지도리를 먹더라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공동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시장이 근래들어 일본내 닭고기 가격상승과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자, 일본유통업자들에 의한 국내 토종닭 수입의사 타진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지도리와 가장 유사한 맛을 보이는것이 한국의 재래개량토종닭이라는 이유에서인데 , 그러나 단순한 토종육계수출 사안에도, 질병예방 등의 기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수출전문 도계장의 미흡, 전문적인 브랜드화, 체계화의 미비등으로 인하여, 번번히 그 시도가 좌절되고 있는데, 돼지갈비 독자 브랜드로 일본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순진 회장의 (주)놀부의 경우처럼 체계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현지화가 진행된 브랜드자체의 수출을 염두에 두고, 단계별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여 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가야 우리 토종닭업계의 수익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만의 경우에도 이미 육계시장에서 대만토종닭인 투지는 40-50%의 점유율을 보이며, , '외국사람들에게 일반육계를 권해도, 우리 대만인들은 투지만을 먹는다' 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대만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극동 아시아 3국의 토종닭은 일반 육계가 튀김에 더 적합한 것과는 달리, 육질이 쫄깃쫄깃하여, 일본의 스끼야끼, 대만의 진딘지, 한국의 백숙등 '끊는 물에 데쳐먹는 형태'가  가장 인기 있다는 것을 그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점은, 우리의 전통토종닭이 식문화가 발달한 일본과, 세계 초 거대시장인 화교권 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여 진출할 수 있는데에 하나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재래 토종닭은 정부차원에서 육성보호되어야 한다. 
극동 3국외에도 전세계적으로 각국의 재래토종닭은 정부차원에서 육성 보호되며, 그 나라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국조(國鳥)가 닭일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재래닭의 프랑스 계육시장의 점유율은 40%에 달할 정도로 프랑스인 들의 토종닭 사랑은 유별나다.
프랑스의 세종대왕이라 할 수 있는 앙리 4세는 매주 일요일을 닭 먹는날로 정하여, 프랑스 국민들의 닭사랑의 효시가 되었으며,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전통 닭요리 '꼬꼬뱅' 역시 아직도 나폴레옹의 요리로 소개되며, 전세계 각국에서 관광객까지 유치하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새로운 토종닭 메뉴들이 개발되며, 사육과 조리에 관한 연구가 속속 발표되는 등 자국의 토종닭을 단순한 식품이 아닌 'Well Being문화상품'으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그들의 열망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이집트, 아프리카와 ,브라질과 중남미, 심지어는 말과 양밖에 없을성 싶은 몽골까지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전통 재래닭이 자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각국의 농업협상에도 이어져, 각국의 FTA, 다자간 무역협상 등의 문제에서 자국의 토종닭 보호를 위한 문제는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축산업계의 가장 큰 현안인 한-미 FTA에 있어, 토종닭 문제는 물론이려니와 전체 양계산업에 대한 논의조차 뒷전에 몰려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는데, 전체 양계산업과 더불어 우리 토종닭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시킬 정부의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체계적인 인증제도의 도입과 관리통해 브랜드 육성시켜야 
 

이제 우리 농, 축산업도 농민위주의 생산자 중심의 산업을 넘어, 바야흐로 소비자 농식품 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고, Well Being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도 가격보다 기능성과 친환경, 위생 등을 상품 구입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고 있다.
우리 토종닭업계에 한파로 몰아닥친 AI를 비롯하여 수입 소의 광우병 문제, 얼마전의 급식파동에서 보여지듯, 이제 공인된 인증을 통한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 공급은 이제 한때 지나가는 트랜드가 아니라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다행히 토종닭 업계도 많은 노력을 통해 국제기준의 HACCP인증에 걸맞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도 소비자들은  '토종닭' 하면 재래시장의 닭집을 떠올릴 정도로 그 안정성과 훌륭한 상품성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다.
 소비자 단체의 대표등과 미팅을 해보면, 총괄적으로 관리되는 토종닭의 인증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을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이는 사료, 종계, 부화, 실용계 사육, 도계,유통등 전과정에 HACCP인증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그간의 뒷마당 자가도계식으로 인식되어있는 토종닭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바꿔나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 있어, 앞서 언급한 일본의 지도리와 프랑스 Label Rouge의 성공사례를 우리의 모델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계열화 전 과정에 있어서의 관리 외에 소비자들이 직접 맞닿는 브랜드 마케팅에서 풀어야할 숙제인데, 각개약진 식으로 성장하고있는 토종닭 브랜드들을 한국의 '토종닭' 전체 브랜드로 묶어내고, 관련산업계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토종닭 브랜드를 공동으로 키워 함께 파이를 키워내야 한다.
안전하고 우리 몸에 잘 맞고 영양가 있고 맛있는 우리의 토종닭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아래, 협회차원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토종닭협회는 지역 및 각각의 특화된 전문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인증제도 작업들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토종닭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토종닭 인증제도도 단순 HACCP 인증 뿐아니라, 그 시스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HACCP인증, 전문도계장 도계 인증, 앞으로 여타 식 가공분야를 통해 도입되어질 새로운 위생관리기법 등에 대한 인증 등이 필요하며, 제품의 상품성에 대한 인증으로는, 축산연구소등의 국가기관, 혹은 관련학회 등을 통한 인증 등이 필요하다.
또한, 요즘 떠오르는 기능성,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사육에 따른 친환경, 무항생, 유기 축산등의 인증등 크게 3∼4가지 분야에서의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2중,3중의  안정성을 홍보하며 단단한 신뢰를 확보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러한 인증제도는 각 회사별로 난립되는게 아니라, 정부차원의 인증과 더불어 협회차원에서의 확실한 인증과 일괄적인 관리를 통해 전체 토종닭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가져와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브랜드 토종닭과 BT 기술과의 접목

 세계는 지금 WTO, DDA, FTA등이 논의되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해 급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이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에서, 선진각국은 자국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신시장으로의 질서재편의 광풍 속에, 미래의 생명산업인 바이오 식량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19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 20세기 말에 진행된 정보기술 IT혁명에 이어  정보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이 총동원된 BT혁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그러한 BT혁명의 가장 기본으로 중요한 자산인 종자 및 자국의 재래 축산종의 보존과 번식, 브랜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측의 양계산업 전반, 특히 우리의 우수한 토종닭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나, 정부측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계 스스로 위의 말한 신뢰 할 수 있는 분야별 등급인증제의 도입으로 그 인증제에 걸맞는 품질의 토종닭을 생산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함과 더불어 현재 일어나는 전세계적인 BT혁명의 성과들을 과감히 토종닭업계에 도입하고 접목하여, 기능성, 친환경등이 강조된 혁신적인 브랜드 개발과 글로벌마케팅을 통해 토종닭을 전세계와 경쟁하는 당당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산업' 임을 우리국민들에게 알려내야 한다.
특히 자원식물과 약용식물(Oriental medicines), 허브(Herbs)등과 더불어 기능성 바이오첨가기술등을 사육및 조리의 신메뉴 개발등에 도입하는데에 있어, 산학공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기반을 닦아나가며 그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현실화하여야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 기반구축

토종닭 산업에 있어 현재, H영농 조합법인의 경우, 사료, 종계, 부화, 실용계 사육, 유통, 도계등의 각각의 단계에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여, 사료부문은 J사료, 종계, 부화는 H축산, 사육 및 유통은 각 토종닭 계열화 회사, 도계는 H사 등이 담당하며,  브랜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맡겨 브랜드와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도입은,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서로의 기득권을 양보하고, 협조하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며, 이것은 우리의 토종닭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멸종되다시피 했던 재래토종닭을 살려내었던 선각자적 오픈 마인드를 지닌 토종닭 산업관련인 들이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네트워크는 바이오 기술과의 연관을 가지며 풍부하게 진행되어, 그것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와 연관되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토종닭을 가지고 블루오션의 세계시장 개척을
세계는 지금 AI의 거센 파고에도 불구하고 소위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이라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닭고기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토종닭 산업에 있어 블루오션(신시장)은 국내 일반육계시장의 잠식(레드오션)이 아니라 전세계 시장의 외식산업이 되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글로벌 마인드로 경영혁신을 이루어, 전체적인 토종닭 공동마케팅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토종닭 브랜드를 길러내어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스타벅스 브랜드 커피가 우리에게 있어 하나의 트랜드화 되어 지금도 끊임없는 논란거리를 제공할 정도로 이슈가 되었듯이, 우리의 토종닭 브랜드도 치밀하고 적극적인 혁신을 통한 기술개발 및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세계화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 가지고 당당하게 세계와 맞서나가야 한다.
요즘 산촌에서는 인삼의 씨앗을 산에뿌려 산삼화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인삼의 종자를 산에 뿌린지 그 10대가 지나야 비로소 산삼으로 인정받는다 한다.
어쩌면, 자신의 대에서는 자신이 뿌린 씨앗이 산삼이 되는 것을 보지도 못할 수 도 있으련만, 묵묵히 씨를 뿌리는 농민을 보며, 아직 부족한 가운데 있지만, 이제 막 산업화의 발걸음을 내딛은 토종닭업계는, 어려움도 묵묵히 극복할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