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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자동화가 생산증대와 환경개선에 끼친 영향

파란알 2008. 12. 9. 07:58

 
농장 여건에맞는시설로 생산성과 환경개선 증대

 

 

1. 서언
양계장의 규모는 과거에 비하여 대단히 커졌다. 양계장의 규모화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규모화에 따라 양계장의 기계화 및 자동화가 급속히 이루어졌다. 기계화 및 자동화에 의해 단위당 소요 인력이 많이 줄게 되었다.

그러나 양계산업은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양계현장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고용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많다. 경험이 별로 없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 닭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우리나라 사람에 비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오래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모든 가축은 관리자가 얼마나 관심(또는 사랑)을 가지고 다루느냐에 따라 관리자와 농장주에게 생산성 증대 또는 감소로 반응을 나타낸다. 즉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닭을 보살피게 되면 이것이 생산성의 증대로 나타나게 된다. 어떻게 하면 관리자가 닭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닭을 잘 보살필 수 있게 할 수 있을 까? 바로 기계화와 자동화를 통하여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어려운 작업으로부터 해방을 시켜주고 어느 정도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 닭을 보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설비 자동화가 생산증대와 환경개선에 좋은 효과를 끼쳤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 본론

가. 환기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열환경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공기온도, 상대습도, 공기속도, 계사 단열도, 사육밀도, 사육형태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공기온도이다. 왜냐하면 공기온도는 직접적으로 닭의 생산성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털이 완전하게 발달되지 않은 어린 닭의 경우에는 공기온도와 일교차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열환경을 제어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육계의 경우 육계사 내의 공기온도가 적정온도를 크게 벗어난 온도로 유지되거나 일교차가 크게 되면, 심각하게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으며 또한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육단계별로 계사 내 공기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주로 환기팬과 환기팬제어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환기팬과 환기팬제어기에 의해 계사 내 공기온도(열환경)를 제어하고 있으나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작업자가 그때그때 의사결정을 하여 환기팬제어기에 목표온도를 재설정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만약 의사결정을 잘 못하여 목표온도를 잘 못 재설정하게 되면 열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을 실패하게 되어 생산성 저하와 질병 다발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 내용처럼 환기시설을 이용하여 계사 내의 공기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제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기시스템을 적절하게 운영함으로써 공기의 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공기의 오염원이 될 수 있는 수분, 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적절하게 제거하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환경은 닭의 생산성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기시설을 잘 갖추고 잘 운영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 사료급이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닭은 사육단계별로 다른 사료와 다른 양의 사료를 제공받아야 최적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나타낼 수 있다. 중 대규모의 양계장의 경우 이처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계화와 자동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으로 중 대규모의 양계장은 기계화와 자동화를 통하여 사육단계별로 적절한 사료를 제공함으로써 사료관련 최적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료급이시설을 작동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소음과 진동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반복적으로 사료급이시설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닭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진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료급이시설을 설계할 때 진동수준을 낮추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며, 현재 진동이 높은 수준으로 발생되고 있다면 진동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 계분처리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축산에 있어서 각종 질병 때문에 수많은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 양계도 마찬가지이다. 양계가 질병에 걸리게 되면, 대부분 생산성이 저하되거나 심각한 경우 폐사한다. 양계장에서 흔히 발생되는 질병 중 하나는 호흡기 질병이다. 호흡기 질병은 암모니아 가스의 농도, 먼지의 농도, 세균 수 및 바이러스 수 등의 수준에 따라 발병될 수 있다. 이중에서 암모니아 가스 농도, 먼지의 농도 및 세균 수는 계분처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계분을 적절한 시기에 계사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실제로 산란계 농장에서는 타이머를 이용하여 원하는 시기에 계분배출시스템을 작동시켜 계분을 배출시켜 계사 내부의 환경을 좋게 유지함으로써 생산성 저하를 막고 질병 발병을 최소화 하고 있다.

라. 집란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산란계 농장의 경우 산란율을 높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란율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파란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닭이 알을 낳은 직후에 바로 닭이 쫒지 못하도록 멀리 분리시키고 이를 자동으로 원하는 장소로 이송시켜야 한다. 이러한 집란시설은 이미 오래 전에 기계화 및 자동화 되어 산란계 농장에서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

마. 냉수공급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닭은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생산성이 많이 저하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유는 닭이 더위 스트레스에 약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에 매우 덥기 때문이다. 따라서 닭이 여름철에 더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시원한 냉수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더운 여름철에 산란계에게 15 정도의 냉수를 자유 음수토록 하면 생산성이 많이 향상 될 수 있다. 산란계 농장뿐만 아니라 육계 농장의 경우도 이 방법을 도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바. 살수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닭은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즉 닭의 생산성이 다른 계절에 비하여 여름에 상당히 많이 저하된다. 따라서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에 의한 생산성 저하 및 더운 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계사 내부의 환경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지붕에 물을 살수해주는 것이다. 특히 지붕을 단열처리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도입해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살수시설은 살수장치와 타이머 기능 장치를 조합함으로써 쉽게 구성하여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할 수 있다.

사. 먼지제거시설의 자동화에 의한 효과
먼지는 생산성 저하 및 호흡기 질병의 원인된다. 따라서 계사 내부에서 발생되는 먼지를 환기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먼지를 제거하는데 환기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계사 내부에 먼지제거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먼지를 제거해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열악한 계사 내부 환경에 적용할 만한 먼지제거시설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라서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3. 결언
양계산업은 최근 규모면에서 상당히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각종 자동화된 대규모의 시설들을 설치할 수 있었다. 즉 환기시설, 사료급이시설, 계분처리시설, 집란시설, 냉수공급시설, 살수시설, 먼지제거시설 등을 설치하여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함으로써 양계의 생산성이 상당히 증대될 수 있었고 환경개선 효과도 상당히 나타났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양계농가에서 자기의 여건에 알맞은 좋은 시설들을 설치하여 생산성 증대뿐만 아니라 환경개선 효과를 많이 보아 성공적으로 양계장을 운영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