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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의 동절기 질병과 처치

파란알 2008. 12. 22. 16:45

클리닝 등 통한 예방투약이 우선되어야

육계사육을 기준으로 동절기 질병과 처치를 주제로 일령별로 점검하고자 한다.병을 잘 진단하고 처방하는 한다는 것은 산란계나 종계 혹은 다른 중소가축에 비해 사육기간이 짧은 육계에서는 그 중요성이 낮다.

 

클리닝등을 통한 예방투약이 우선되어야하고 원칙적으로 질병발생이 없도록 프로그램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로 동절기의 특정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일령별 투약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예방차원에서 자료를 준비했다.

병아리 입추부터 3일령까지 

항생제와 영양제
일반적으로 병아리가 입추되면 영양제와 스트레스제 및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로는 타이로신, 틸미코신, 엔로제가 있다.

 

병아리 입추시에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부화장에서의 대장균증과 초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병아리때 올수 있는 감염성 질병은 대장균증과 CCRD, 추백리, 티푸스, 뇌척수염, 곰팡이성폐렴등이 대부분이다. 난계대되는 뇌척수염을 제외하고는 2주령까지는 대부분 세균성 질병이므로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때 사용하는 항생제는 후기에 바이러스성 질병이 와서 2차 세균감염을 막기위해 사용하는 항생제의 효율과 경제적 가치와 비교한다면 그 효율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하고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충분하다.

타이로신제와 틸미코신제는 CRD의 원인균인 마이코플라즈마에 효과가 좋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의 세포벽이 없어서 세포벽을 녹여서 세균을 죽이는 대부분의 항생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CRD는 자체로서는 피해가 큰 질병이 아니지만 후기에 대장균증과 복합감염되면 폐사까지 연결되고 사료요구율을 갉아먹는 소모성 질병의 대표적인 병이다.

후기에는 항생제 잔류문제 때문에 항생제를 함부로 투여할 수도 없어서 휴약기간이 짧은 타이로신제를 쓰는데 효과는 좋지만 상대적으로 약품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에 써야한다.

계절적으로 보아 호흡기가 별로 문제되지 않는 시점에는 이시기에 엔로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측면으로나 광범위한 용도를 위해서라도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동절기는 환기가 부실해져서 암모니아가스 배출이 어려워지고 일교차로 인한 호흡기 발생율이 높아지는 시점이므로 타이로신제나 틸미코신제를 3일 정도 예방투약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효과측면에서 좋은 방법이다.

부화장에서 ND나 IB를 분무백신하는 해오는 경우에는 접종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제제의 약제가 동절기에는 효과가 좋다.

그리고 이때 쓰는 영양제는 스트레스 방지 및 활력개선을 위해, 비타민AD3E제보다는 스트레스 방지 및 활력개선을 위해 복합영양제를 쓰는 것이 좋다.

영양제는 대체로 1)지용성 비타민인 AD3E제와 2)수용성인 비타민 B,C 및 3)아미노산과 4)전해질,광물질등으로 분류된다.
비타민 AD3E제는 지용성이어서 축적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양제인 반면 수용성 보다는 즉각적인 효과가 늦으면서, 성장이 빠른 시점에 골격이나 체성장을 받쳐주기 위한 목적일때 적당하다. 수용성 비타민제는 즉각적인 효과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아미노산제는 단백질의 기본단위이므로 사료요구율을 개선하는 기본영양제로 사용한다.

전해질은 나트륨, 칼륨, 광물질은 아연이나 철분, 구리등으로 되어있는데 부화된 병아리가 농장에 입추될 때까지의 각종 스트레스와 탈수 및 초기에 계사에 적응될 때까지의 각종 스트레스를 도와주는 물질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병아리가 입추되어 필요한 영양제는 비타민 AD3E제보다는 수용성이 좋고 아미노산과 전해질 광물질이 동시에 필요하다. 복합영양제는 대체로 수용성 비타민과 아미노산으로 되어 있거나 여기에 광물질까지 포함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초기 영양제 스트레스제로는 종합적으로 여러 성분이 혼합된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9-11일령의 관리 : 백신과 스트레스
1) 7일령이전에 대부분의 약추를 도태하고 죽을 놈은 죽고 정리되어 병아리 계군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면역학적으로 보면 이 시점은 종계로부터 받은 이행항체의 수준이 방어수준이하로 접어드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때부터 백신을 시작하고 새로 감염되는 세균에 대한 항생제의 예방적 투약을 해주어야 한다.

반드시 실시해야 될 백신은 ND와 감보로인데 두 가지 백신은 계절을 막론하고 실시해야 하지만 동절기는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온도에 약해서 겨울에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균성 질병은 여름에 주로 문제되는 것이 병원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ND백신은 십 수 년 전에 창궐했었고 이후 정부 방역정책으로 백신을 집중 실시하여 요즘 육계에서는 가끔씩 발생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일반적인 질병 발생 싸이클이 2-3년 주기임을 감안할 때 근래에 발생횟수가 적었으니 올 겨울에 발병할 소지가 높다.

ND백신은 분무백신이 음수백신 보다 방어율을 높일 수 있다.
일령은 분무일 경우 종계의 이행항체와 간섭현상이 덜하므로 10일령전후에 실시하되 분무전용 백신을 해야 한다. B1백신은 분무로 할 경우 접종 반응이 높아서 음수로 실시해야 한다.

육계에서 감보로 백신은 어떤 종류로 하고 접종 일령은 언제로 하는지 논란이 있다. 백신의 일령은 종계의 항체수준에 따라 접종일령이 결정되어져야 하지만 매 입추계군마다 검사하여 접종일령을 결정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대체적인 날짜를 결정해야 한다.

종계에서 혈청검사를 엘라이자법ELISA으로 하여 그 수준을 확인해 봤을 때 우리나라 육계병아리의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 12일령 전후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체중이 낮은 병아리 즉 종계군이 신계군일 때는 종계군에 접종한 오일백신의 항체수준이 꽤 높은 편이라 후대 병아리의 백신 접종일령은 뒤로 늦추는 것이 좋고 반대로 체중이 높은 병아리는 조금 당기는 것으로 생각하여 농장에서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중간독플러스 혹은 중간독으로 할 것이냐 라는 백신종류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필자는 중간독플러스를 권장한다. 중간독플러스백신으로는 인터베트의 228E나 메리알의 IBD블렌이 대표적이다. 중간독백신은 지역적으로 감보로 바이러스의 오염이 적을 때 사용하고 중간독플러스는 오염농도가 높을 때 사용한다. 중간독은 접종반응이 적고 방어력이 낮은 반면 중간독플러스는 접종반응이 약간 높되 방어력도 그만큼 높은 백신이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방어력에 비중을 둔 중간독플러스백신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감보로백신은 12일령을 기준으로 하여 신계병아리는 13~14일령, 노계병아리는 10-11일령이 적당하고 적어도 1차는 중간독플러스백신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백신을 전후해서 보통 항생제 클리닝과 스트레스 제제를 투약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제는 농장의 항생제 내성이나 다발질병에 따라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대체로 트리메토프림과 설파 혼합제제를 3일간 투약하는 것이 좋다.

동절기에는 호흡기가 주로 문제되고 아울러 대장균에 대한 클리닝 및 콕시듐억제의 필요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일령에 트리메토프림과 설파 혼합제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 약제가 콕시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아울러 대장균증과 일반적인 장내세균에 대해 광범위하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백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트레스제제와 영양제가 필요하다. 따로따로 투여하기 보다는 전해질과 아미노산 및 비타민제가 복합된 영양제를 쓰거나 최소한 스트레스제제는 반드시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14-15일의 관리 : 콕시듐제 
이 일령이 되면 종계로부터 받은 항체가 대부분 소실되고 콕시듐이 문제되기 시작하고 외부로부터의 병원체 감염으로 인한 특정질병에 대한 증상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반드시 예방해야할 것으로는 콕시듐에 대한 부분이다. 콕시듐제는 사료에 첨가되어 있지만 농장별로 내성의 정도가 다르고 첨가농도에는 한계가 있어 농장에서 별도로 콕시듐제를 투약해주지 않으면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게 된다.
종래에 농장에서 사용하는 콕시듐제는 암프롤리움과 설파제가 주종이었는데 요즈음은 톨트라주릴계 콕시듐제가 주로 사용된다.

암프롤리움제제는 가격과 휴약기간 때문에 물론 요즈음도 많이 사용하지만 원칙적으로 3-5일동안 장기 투여해야 효과 있는 단점이 있다. 성충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톨트라주릴은 성충뿐만 아니라 유충에도 일부 살멸효과가 있어서 48시간 투약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심하지 않는 농장은 예방적으로 24시간 연속 투약, 깔짚재활용 횟수가 높아 감염의 우려가 높은 농장은 48시간 투약해야 한다. 

이 일령에서 호흡기 증상이 약간씩 나타나면 타이로신이나 틸미코신 제제를 2일간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후기의 호흡기증상을 많이 줄여 줄 수가 있다.

17-21일령 : 마지막 항생제 클리닝과 호흡기 질병

18일령에 ND와 감보로 백신을 해야 한다.
특히 감보로가 지속적으로 문제되는 농장은 반드시 2차 백신을 실시해야 한다. 감보로가 한번 오염된 농장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근절이 힘들다. 특히 깔짚을 재활용할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농장에서 청정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2차백신을 해도 감보로가 발병하는 깔짚재활용 횟수가 높은 농장의 경우, 아예 백신을 안하고 운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간혹 입추된 병아리의 항체수준이 높아서 요행히 발병 전에 출하가 될 경우 질병이 발생안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농장에 바이러스 숫자가 늘어나서 닭에게 영향을 주기 전에 닭이 나가버려서 그런 것이지 바이러스가 농장에서 없어져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그 다음 사육 시에는 발병할 소지가 높아진다. 이렇게 왜곡해서 백신 효과를 불신하는 정당성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된다.

깔짚을 제대로 제거하고 백신을 2차까지 완벽하게 제대로 하면 감보로는 막을 수 있다. 2차백신은 굳이 중간독플러스가 아니고 중간독백신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동절기에는 이 시점에 호흡기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앞에서 언급한 세균성 호흡기 질병 즉, 마이코플라즈마와(CRD)와 대장균 복합감염인 CCRD외에 바이러스 질병으로 근래에 문제되는 질병은 IB와 뉴모바이러스가 있다.

IB는 전염속도가 매우 빠르고 며칠 만에 폐사율이 20-30%정도 달하기 때문에 쉽게 진단이 되는 질병이다. 반면 증상이 비슷한 뉴모바이러스는 머리가 퉁퉁 붓고 폐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IB가 발생하면 계열사와 협의하여 가능한 빨리 출하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바이러스라서 치료도 안 될뿐더러 증상을 억제하는 대부분의 대책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너무 어린 일령에 발병하여 출하를 하지 못하는 피치 못할 경우에는 항생제와 거담제를 사용한다. 그래서 IB는 병의 경과가 길고 회복되면 재발은 없으므로 하이로 키우는 것이 손해를 복구하는 방법이긴 한다.
이때 사용하는 2차 감염 치료용 항생제로는 타이로신제제보다는 엔로제제나 틸미코신,암피필신같은 페니실린계나 에리스로마이신, 설파제등이 있다.
다른 호흡기질병에 비해 IB는 거담제 효과가 좋은 편이다. IB로 인한 폐사는 가래덩어리(플러그)가 기관지를 폐쇄하는 질식이므로 거담제로써 이 플러그를 제거시켜주어 폐사율을 많이 줄여 줄 수가 있어 거담제에 대한 경제적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뉴모바이러스는 피해가 크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기간이 끝나면 2차 감염을 치료하는 정도에서 항생제와 해열제등을 투약하면 된다.

치료을 위한 투약말고도 예방차원에서 볼 때 이 일령에 항생제를 투약한다. 이 때 쓰는 약은 항생제잔류문제 때문에 출하하기 전에 쓸 수 있는 마지막 투약 항생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체로 퀴놀론계(엔로제제) 항균제가 무난하다. 노프로삭신이나 시프로삭신도 괜챦지만 이제는 쓸 수 없는 약이다. 같은 엔로제제여도 제조사에따라 그 안정성과 효과가 다르므로 믿을만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아울러 이 일령에는 골격형성 및 성장촉진을 위해 지용성 비타민인 AD3E제의 투약이 절실히 필요하다. AD3E제는 지용성이면서 과잉의 영양소는 체내지방에 축적되었다가 사용하므로 이 시점에서 2-3일정도 투약하면 출하일령까지 투약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AD3E제 선택시 단순히 약품에 기재된 단위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약은 기재된 농도보다 흡수되어 활용되는 효율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비타민제는 투약해보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계군의 상태를 면밀히 비교해보고 약제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출하 7일전 : 현금을 지키는 시기 
위탁사육인 경우 출하시기를 농가에서 결정 할 수는 없다. 출하시기는 닭고기 시황이나 농장의 증체정도등의 변수에 의해 주로 결정되어지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대략적인 시기는 알 수 있다.
출하전의 닭은 바로 현금과 직결되기 때문에 폐사와 비품발생을 줄이기 위한 막바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동절기에는 밀폐로 인한 1) 호흡기질병, 대장균증 2)체중증가로 인한 밀사, 그로인해 바닥이 질어져서 발생하는 무릎닭,배꼽닭,닭발불량등의 비품발생증가 및 3) 상차와 수송중의 사계발생등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출하전에 IB나 뉴모바이러스,감보로같은 질병이 발생하여 급하게 출하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시기에 발생하는 호흡기질병은 대부분 밀사와 환기불량으로 인한 대장균증이다.
비품발생도 1차원인은 환경요인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세균이 감염되어 문제를 더 증폭시키므로 상황에 따라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에는 항생제를 쓸 수 없다. 그러나 상기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농장은 암피실린 같은 휴약기간(3일)이 짧은 제제를 사용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비품을 줄이기 위한 관리로는 바닥이 잘 마르도록 환기를 최적화시키고, 필요하면 왕겨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 일령에 사용하는 영양제는 비타민AD3E보다는 복합영양제가 좋다. 비타민 AD3E는 지용성이고 체내에 축적되어 지속적 효과를 발휘하므로 경제적으로 낭비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나가는 놈한테 돈을 물려주는 꼴이 된다.
그러나 복합영양제는 대체로 수용성 비타민과 아미노산의 혼합제제로, 출하직전의 성장과 수송중의 사계발생률을 낮추어 주므로 상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특히 복합영양제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와 비타민K는 비품과 사계율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육계를 중심으로 동절기 사양관리와 대책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신 정보를 중언부언 정보랍시고 지면에 실음으로써 독자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 졸고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