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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채란업 전망

파란알 2009. 1. 2. 15:33


사료가격 인하로 경쟁력 제고

서론
2008년 상반기에 발생한 HPAI(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의 발생지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장기간 발생하면서 7월 말까지 소비감소로 농가를 어렵게 하였다. 주요 사료용 곡물가격의 인상과 원유가인상으로 선박운임료의 상승하면서 사료가격은 크게 인상되었고, 그 외 축산 기자재 및 약품, 첨가제까지 인상되어 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최근에는 환율 인상에 따른 손실을 사료비 인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고스란히 농가에서 떠안게 됨으로 더욱 농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정부 및 사료회사에서는 향후 위험 분산과 안정적인 사료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금년 봄에 발생한 HPAI(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의 발생이후 혹여 난가가 좋아지리라는 기대심리를 바라는 것은 어렵다고 전망한 바 있었는데, 역시나 살처분에 따른 이익보다는 소비위축으로 인한 손실이 더욱 컸던 상반기였다. 그나마, 살처분에 따른 난가상승의 기대심리를 버리고 노계를 정리해 가면서 8월 중순부터 난가가 상승하여 겨우 원가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계란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료가격도 덩달아 인상되면서 농가에서 얻는 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였다. 현재 급여하고 있는 사료가격이 500원/kg, 일 수당 116g을 섭취하고 산란율이 80%라면 닭에 대한 감가상각비(이후 병아리 육성 및 중추구입을 위한 비용마련)를 감안할 경우 계란 개당 생산비용은 110원 정도이며, 12월 17일 현재 수도권 시세로 특란 155원에서 할인을 고려한다면 원가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동일 조건에서 산란율이 85%를 유지한다면 계란 개당 원가는 104원 정도로 개당 10~15원 정도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정도이므로 생산성이 높은 계군을 보유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이 향상되면서 계란 품질에 따라 농가별로 계란판매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품질 좋은 계란을 생산하는 것과 보관시설, 계란선별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1. 통계자료 분석
1) 산란사료 및 초생추 분양수수
최근의 산란사료는 가격인상 직전에 가수요가 발생 하면서 편차가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산란계 사료량이 서서히 증가하던 산란사료 생산량은 2008년 5월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5월의 경우 가격인상으로 4월에 가수요가 발생하여 크게 증가된 요인 때문이라지만 예상외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이후 2008년 6월 ~ 8월 사이의 산란사료 생산량은 431,512톤으로 2007년의 452,452톤보다 4.9% 감소하였다. HPAI의 발생으로 살처분한 영향도 있지만 낮은 계란가격과 판매부진으로 환우를 하거나 노계를 도태한 물량이 예상외로 많았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8월의 산란사료 생산량이 2007년 8월의 153,932톤 보다 9.8% 감소한 138,910톤만 생산된 것으로 보아 7월에 노계도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살처분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였으나 원활치 않아 포기를 하고 노계를 도태한 농장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사료가격 인상분의 반영과 계란생산 잠재력이 크게 낮아지면서 난가가 예상외로 큰 폭으로 상승하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던 노계도태가 주춤하면서 9월의 산란사료 생산량은 2007년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최근 3개월간 생산된 산란사료는 460,628톤으로 전년의 481,271톤 보다 4.3% 감소하였다. 품목별로 좀 더 깊게 살펴 보면 최근 3개월(8월 ~ 10월)간 산란중기와 산란후기사료 생산량은 43,317톤으로 2007년의 59,547톤보다 27.3% 감소하였다. 전체 산란계중 노계군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으며, 사료품질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산란후기 사료를 기피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산란전기와 산란초기 사료의 최근 3개월간 생산량은 399,181톤으로 전년의 400,029톤보다 0.2% 감소로 유사한 수준이다. 산란중인 닭의 분포가 노계군보다 젊은 계군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3월부터 크게 증가한 초생추가 성계로 편입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3개월간 육성사료 생산량은 85,063톤으로 2007년의 75,723톤보다 12.3% 증가하였으며, 이는 앞으로 산란에 가담할 후보인 중 대추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초생추 분양수수도 2008년 3월부터 8월까지 2007년의 14,580천수 보다 31.6% 증가한 19,188천수가 분양되었으며, 서서히 성계로 편입되면서 이후 산란사료는 2009년 5월까지 2007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8월이후 9월 ~ 11월 사이에 분양된 초생추는 7,395천수로 2007년 동기간의 8,246천수보다 851천수(10.3%)가 감소하였다. 2009년 4월부터 신계군의 성계가담수가 감소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2) 산란종계 입식수
산란종계 쿼터제 이후 2007년의 산란종계 입식수는 450,000수 였으며, 2006년의 430,000수 대비 4.9%가 증가 하였다. 2008년 1월 ~ 11월에 입식된 산란종계는 약 554,000수로 2007년 대비 26%가 상승하여 2009년의 산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 8월 사이에 입식된 산란종계가 326,000수로 집중적으로 입식되었다. 이 시기에 입식된 종계에서 병아리가 생산되는 시점에서 생산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동안 종계쿼터제 부활과 초생추 생산수수 조절, 입식자제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결의한바 있었으나 대부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실정이다

2. 2009년 전망
1) 구정이후 ~ 상반기 전망
계란생산 잠재량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2008년 8월까지 크게 증가한 초생추 분양수수가 성계로 편입되면서 산란계수수의 증가 때문이며, 앞서 살펴보았듯이 젊은 주령의 닭이 많아서 산란성적 또한 높은 편이다. 다만, 언제나 변수로 작용하는 질병발생이 금년에도 적지 않게 산란성적 저하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상된 사료가격이 계란가격에 많이 반영되고 연말과 구정 특수로 단기적으로는 난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정명절 이후 소비감소로 인해 개학하기 전까지는 난가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개학이후부터 소비는 증가하겠으나 계란생산 잠재력도 높은 편이어서 계란가격을 너무 높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곡물가격이 크게 인하되고 원유가격 인하로 환율만 안정된다면, 지금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사료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비 감소로 농가경영에 상당히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 하반기 전망
2008년 4/4분기에 분양된 초생추가 크게 감소하였으며 이들 계군이 성계에 편입되는 2009년 6월부터는 계란생산 잠재량이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산량 저하와 맞물리면서 오히려 난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난중저하로 인해 매년 일어나는 일이지만 특란과 대란의 가격차도 벌어질 것이므로 난중감소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4/4분기로 가면서 계란생산 잠재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08년에 증가한 산란종계로 인해 2009년 상반기에 초생추 생산이 증가할 것을 전제로 분석한 것이므로 실제 초생추 분양수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6월부터 계란생산 잠재량이 감소한다는 분석도 신계군 편입은 감소(2008년 4/4분기 초생추 감소에서 추측)하고, 노계군이 정상적으로 도태한 것을 전제 한 것이므로 난가에 따른 노계도태 추이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농가에 유리한 점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료가격이 인하되면서 생산비 감소로 인한 경영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상반기에는 생산 잠재력과 사료가격이 높은 편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생산 잠재력이 감소하고 사료가격도 인하되면서 농가의 경영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벌써 HPAI의 발병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금년에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발생하였던 HPAI가 명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평상시 실행하던 차단방역과 백신접종에 더욱 많은 노력을 쏟아주기를 당부 드리며, 2009년 한해에도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