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칼럼, 전문가진단

생균제로 축산업 미래 연다

파란알 2009. 3. 11. 14:15

녹색성장은 항생제 저감에서 시작

(주)앤텍바이오 대표이사 박세준


현재 우리는 항생제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받고 있으며 나아가 미래에도 그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항생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여러가지 대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무항생제 축산업을 이끌어나갈 생균제(probiotics)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생균제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생균제와 대조적인 항생제의 발견 및 오남용 문제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경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항생제는 가속화된 산업화 속에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페니실린 개발 이후 수많은 항생제가 탄생하여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수많은 세균(바이러스)들이 변이를 일으켰으며 항생제 내성을 가진 신종 세균(바이러스)이 탄생하였고 현재 치료제(항생제)가 없는 희귀병으로 또 다시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밝혀짐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1999년 의약분업을 실시하였다.
항생제 개발로 인간은 질병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되었으나, 그로인한 새로운 질병을 탄생시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 축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 페니실린내성 폐염구균, 다제내성 결핵균 등 약제내성 감염증이 의료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내성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생균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인간이 사육하는 가축에 생균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었일까?
2005년 2월 악취방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축산분야에 있어서도 악취에 대한 대응책으로 생균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2007년 3월 28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도가 신규로 도입되면서 친환경 축산물의 생산역시 급격히 증가되어 생균제의 사용을 가속화 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35종의 동물용 항생제와 항균제 중 7종이 현재 2009년부터 금지되고 나머지 28종 중 총9종이 2012년부터 배합사료 내에 혼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생균제의 사용은 더욱 증가되었다.
생균제는 국내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처음 보급되어 28년간 많은 성장을 보이고 그 내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엔 돼지 사육에 생균제를 첨가하여 육성 비육돈의 성장과 육질개선에 이용되었으며, 최근엔 돈사 내 악취제거와 분뇨의 처리 등 환경개선제의 목적으로 활용되어 생균제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축산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항생제를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내성균에 인한 피해를 꾸준히 받고 있는 상황이며, 통계청 자료(표 1)를 살펴보면 현 경제동향의 여파도 있겠으나 세균(바이러스)으로 인한 폐사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표 1.시도/사육규모별 4/4분기 돼지 가구수 및 사육두수> 통계청 자료를 살표보면 2007년도 4/4분기 돼지의 시도/사육규모별 가구수는 9,832가구이지만, 2008년 4/4분기 가구수는 7,681가구로 전년분기 2,151가구가 줄어든 상태이며 사육두수를 확인하여도 약9,606천 마리에서 약9,087천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약519천마리가 줄어들었다.


무수한 항생제가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다수의 특정 세균(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서 만큼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이러한 사육규모별 가구수 및 사육두수 감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가축에서 발생하던 세균(바이러스)성 질병이 항생제 내성을 통해 슈퍼세균(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진화되어 더욱 강력한 항생제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현실화 되었다. 이것은 가축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문제가 아니며 가축을 음식으로 먹는 인간에게도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축산업 국가에서는 항생제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하였고 무항생제 사육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무항생제 사육을 권장하게 된 것이다.
그럼 무항생제 가축사육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가?
그것은 앞에서 얘기했던 생균제, 즉 미생물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으로써 가축의 장내생태계를 원활하게 조성하여 세균(바이러스)성 질병에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뜻한다.
여기서 장내생태계란 장에서 활동하는 효소(유익균)가 활동을 하면서 유해균, 중간균과 조화를 이루어 장내 소화 및 면역체계를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효과로써 장내생태계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킨 한사람으로 세계적인 의학자인 일본의 신야히로미 박사를 꼽을 수 있으며 신야히로미 박사는 인간의 건강에 대한 여러가지 저서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장내생태계로 정의한 바 있다.
위 내용처럼 효소(유익균)는 인간의 수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간과 비슷한 소화기관을 가진 가축(소,닭,돼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되며 장내생태계에 존재하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유익균은 음식물을 분해하여 3,000여종의 효소를 만든다. 이 효소 중 500여종이 간에서 해독으로, 소화와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 스태미나, 활력소로 사용되며 면역력을 증강시켜 건강을 유지시킨다.
유해균은 음식물을 부패시켜 암모니아, 황화수소, 아민류 독소를 만든다. 이 독소가 활성산소를 만들고 혈관을 타고 다니며 아토피와 당뇨, 비만, 고혈압, 만성간염, 만성장염, 만성위장염, 변비, 노화촉진과 암을 유발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중간균은 기회주의 균으로 강한쪽에 편입되어 효소 또는 독소를 만든다.

<그림2>


미생물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으로써 가축의 장내생태계를 원활하게 조성하여 세균(바이러스)성 질병에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균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의약품과 보조사료로 나누어 관리되고 있다.
사람과 유사한 위장을 가지고 있는 가축(소, 닭, 돼지 등)의 경우 효소(유익균)를 체내에 가지고 있어 장내생태계를 유지시키며 이러한 효소들이 유해균(세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유해균(세균)의 침투에도 폐사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면역체계 즉, 효소(유익균)를 생산시켜 복원하는 것이 생균제의 효과와 동일한 부분이다.
하지만, 항생제의 경우 질병을 발생시키는 유해균(세균)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며 장내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효소(유익균)까지 없애고 있어 유해균(세균)퇴치 이후 기력을 회복시키는데 필요한 효소(유익균)의 생산이 늦어지고 이로인한 2차 감염이 발생되어 결과적으로 가축폐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소독의 날로 지정하여 축사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소독을 철저히 하여 각종 유해균(세균)를 없앤다는 취지이지만, 유해균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유익균까지 없애는 것이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굳이 소독을 꼭 해야된다면 외부소독만 실시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유해균(세균)의 원인으로 직접 폐사되는 가축의 수는 그리 많지 않으며 2차 감염으로 폐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을 위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앞에서 설명한 무항생제 사육의 필요성, 즉 생균제 사용이 높아지는 이유를 작게나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런 준비없이 무항생제 사육을 위해 검증받지 않은 생균제(미생물제제)를 사용한다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판매 중인 생균제(미생물제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무런 확인 및 준비사항 없이 생균제(미생물제제)제품을 사용한다면, 본인이 사육하고 있는 가축을 죽음으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본인이 사용할 미생물 제품에 대한 지식을 간략하게라도 인지하고 축사환경과 대조하여 미생물이 증식하는데 어떤 불안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 이런 부분은 혼자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사용할 생균제 업체와 연계하여 컨설팅을 받아본 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다음 생균제(미생물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균제(미생물제제) 선택시 유의사항」
첫째, 위산(PH3)에서 생존은 물론 장내에서 증식되어야 한다.
위산(PH3)에서의 사멸여부와 장내 활성여부는 분변의 색상이 황색이나 먹색으로 변화되고 냄새가 없어야 하며 아울러 분변 발생량이 감소해야 하고 분변에서 소화되지 않은 옥수수나 곡류가 절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소화효율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미생물제제를 급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변에서 냄새와 색상에 변화가 없고 분변량이 감소하지 않고 옥수수가 보인다면 위산에서 사멸되거나 장내에서 활성이 없다는 증거이다.
둘째, 체온 36.5℃에서 가장 많은 증식이 되는 미생물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유산균이 위산에 의해 사멸됨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코팅했다는 제품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설사 코팅으로 위산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도달했어도 체온에 의해 증식이 불가능하다면 코팅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산균이 25∼28℃에서 증식되고 30℃이상에서는 오히려 균수가 감소한다. 이 사실도 분변의 색과 냄새, 발생량으로 알 수 있다.
셋째, 섭취된 사료가 소화되는 17시간 이내에 107이상 증식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생물 사료첨가제 사용량은 1/1,000로 미생물이 장내에서 증식하지 않고는 절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이나 가축은 물론 물고기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는 시간은 평균 17시간임으로 단 시간에 증가하는 번식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산균이 3일간 배양해야 107정도가 됨으로 정작 음식물 섭취 후 17시간 이내에 장내에서는 효과가 없다. 이런 효과도 분변의 색상과 량, 냄새로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넷째, 선택적으로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
넷째 요건의 검증은 너무나도 쉽다. 악취가 고농도로 발생하는 분뇨나 음식물쓰레기에 대비하여 1/1,000의 미생물제제를 희석한 후 36℃에 방치하여 2시간 이내에 악취를 절대 느끼지 못한다면 유해세균 억제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된다. 이 같은 능력이 있다면 PRRS, PED 와 같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바이러스성 질병까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같은 4가지 능력을 모두 가진 미생물제제를 사용해야 장내 유해균을 밀어내고 모유를 먹을 때와 같이 냄새 없는 황변을 볼 수 있다. 사람이나 가축, 아울러 모든 생명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한다면 건강은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생물제제를 선택할 때 미생물 업체에게 속지 않는 방법은 똥(분변)에 관심을 가지고 면밀하게 관찰해야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본인은 5년 동안 미생물을 개발하고 제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이다. 본인 자신이 미생물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위와같이 항생제 사용을 비판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항생제는 최소한으로 사용 되어져야하며 가급적이면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21세기 경제가 어려운 이때, 축산대국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은 단 하나라고 자부한다.
그것은 바로 생균제(미생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