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량과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린 친환경 무농약 한라봉(부지화) 재배에 성공, 표준농법을 마련해 일반 과수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친환경 무농약 한라봉은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단장 박노동)의 김길용 교수팀이 지난 2006년부터 도의 지원을 받아 게 껍질과 쌀겨 등을 이용한 키틴 미생물 제제를 자체개발, 고흥군 점암면 대룡리 신경식(62)씨와 3년간 현장 실증실험을 거쳐 올해 생산모델이 완성됐다.
무농약 한라봉은 기존 방법으로 일반 재배한 한라봉에 비해 당도는 3도이상 높고 안전성과 품질면에서 우수해 당도가 18Brix로 일반 한라봉보다 3.0Brix가량 높고 산성도도 1% 이하로 나타났다.
한라봉의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량이 주 재배지역인 제주(연 2천시간)보다 연간 500~600시간이 많고 토양 조건도 점질성이 많아 과일의 단맛을 내는데 유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실험에 성공한 신경식씨는 5천950㎡기준 시설 하우스에서 품질이 우수한 20여톤을 생산해 일반 한라봉(2만원)보다 8천원 비싼 2만8천원에 판매했다.
신씨는 “재배방법은 기존일반 재배보다 어렵지만 우분과 톱밥을 활용해 자가 퇴비를 제조해 사용하고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9개월간 월 2회 사용하는 한편 식물성 충제와 황토유황 등을 사용한 결과 발육이 고르고 규격이 커서 생산량이 늘었다”며 “지난 1월 5천950㎡ 시설하우스에서 무농약 한라봉을 생산, 1억1천만원의 순소득을 올려 기존 일반 재배 때보다 소득이 2배이상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