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소식

중국축산업계에 한류바람 몰려간다

파란알 2009. 4. 15. 09:56


 

 

텐타이 그룹, 韓·中 상생 농업 실현 구체화


 

HK 텐타이그룹 진명루이 총회장과 토종닭협회 김연수 회장의 기자회견 모습
중국 정부와 협약 체결로 1,200만평의 토지에 건축 허가권 취득을 완료한 .HK 중국 텐타이 그룹(총회장 진명루이)은 중국 길림성, 산동성 등 1,200만평 부지에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하고 우리나라의 가축의 종자를 엄선·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계 유수의 가축 종자 중 우리나라 가축 종자를 선택한 것은 영하 30 도에서 영상 37도 까지 이르는 기온 변화에서도 건강하게 사육되는 한국의 가축 종자가 중국지역의 기후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과 지리적으로 근접 거리에 있어 건강한 상태로 종자를 들여올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했다.

지금까지 중국으로 대한민국의 가축 종자가 반입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이번에 대한민국 가축 종자가 중국으로 수출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내 축산업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농민 대다수가 최악의 빈곤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중국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중국 농민들이 빈곤층에서 벗어나게 하고, 축산업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가짜계란 사건과 최근, 육수농축액에서 클렌부테롤 검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한 중국정부는 농축산 분야에 한국식 HACCP 도입 등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 정부는 자국내 사육되고 있는 한우, 양돈, 낙농, 양계는 물론 농산물 종자에 대해 면밀한 실태조사에 나서 복원과 육종이 불가능한 종자는 포기하고 복원이 가능한 종자에 대해서는 집중 육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조사가 지속될수록 중국내 축산분야는 온갖 질병과 괴질이 확산돼 개선 방안조차 마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중국재래축종이 절종상태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K 텐타이그룹 진명루이 총회장
텐타이 그룹은 중국 정부에 '새로운 가축 종자와 대규모 축사단지 조성 없이는 중국 농업의 미래는 없다'며 텐타이 그룹과 합작으로 중국 축산업을 기초부터 새롭게 다지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을 했으며, 중국 정부도 흔쾌히 수락해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9일 기업농을 육성하고 농민들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재원마련을 위해 농지 임대나 토지경작권 양도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공산당 제 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정책문건 "농촌개혁발전에 관한 중대문제결정"을 통과시켰다.

문건에 의하면 농지를 임대하거나 토지경작권을 양도할 수 있는 시장을 설립해 농민들이 토지경작권을 임대하거나 맞바꿀수 있도록하고 있으며 농지를 기반으로 주주로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텐타이그룹은 우선 1차로 중국 길림성 매화구시 산성진 대만촌 지역에 축산용지 18만평을 비롯해 축산기술교육 부지 4만평, 실습용지 68만평 등 모두 90만평의 토지 개발에 나서가로하고 이 가운데 텐타이그룹 자회사인 '매화구시대만천태유한공사'를 통해 대만촌 지역 1백4명의 농민(2만5천6백평)과 대만촌촌민위원회(15만4천4백평)로부터 토지 사용권을 넘겨받아 대단위 토종닭 사육단지를 건립한다.

정지작업이 완료되는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이나 10월에 토종닭 사육을 위한 제반시설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토종닭 종계가 중국으로 처녀수출하게된다. 토종닭 종계는 향후 10년간 7,600만달러에 이르는 물량을 수출하게된다.

 

여기에 따른 전반적인 축산사양기술교육을 전담키로 한 토종닭협회는 HK중국텐타이법인과  MOU를 체결하고, 우리 토종닭이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사육될 수 있도록 사육전반에 관한 기술교육지원에 나서게 된다.

 

토종닭협회 김연수 회장은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축산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사육여건이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토종닭이 중국에서 무사히 성장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술교육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히고  "사양기술과 중국농민에게 잘살아보자는 의지를 심어주는 계몽도 함께 펼쳐 과거 70년대 한국 농촌근대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새마을 운동을 중국농촌에 불러일으키는 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토종닭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시간당 300톤의 배합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사료공장이 완공되면 단계별로 한우사육장, 낙농사육장, 양돈사육장, 초지 조성 등을 완료하게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축사단지에서 생산한 축산물의 50% 이상은 주청시에서 건설중인 물류기지(250만평규모)로 이동하며, 이곳에서 동북 3성 중국인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또 축산 부산물에 대한 가공공장도 물류기지 인근에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