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의 사료값 절감을 위해 매년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확대함에 따라 친환경 축산 규모도 늘어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친환경 축산물 인증 3천호 달성을 위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 대책 일환으로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청보리 재배면적이 308ha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8천621ha로 대폭 늘어났고 특히 올해는 1만9천34ha로 전년에 비해 무려 2배나 급증했다. 생산량은 지난 2003년 6천톤에서 2008년 18만1천톤, 올해 40만톤으로 6년 만에 67배나 늘었다. 청보리 재배 확대로 이를 활용한 친환경 축산도 확대돼 도내 친환경 축산물 인증 실적이 지난해 965호에서 올해 4월 말 현재 1천140호로 증가해 전국 인증 2천990호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산 친환경 청보리 조사료는 소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 재배농가 소득, 겨울철 경관보전 등 농촌환경 개선, 농경지 이용를 제고,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등 1석 5조의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종농가에는 청보리 재배로 인한 순소득 315억원, 축산농가에는 수입조사료 대체 효과 1천480억원 등 총 1천795억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으로도 겨울철 유휴지, 간척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2010년 청보리 등 동계 사료작물을 전국 최다 면적인 2만3천ha로 늘려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친환경 축산 정착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