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소식

국내 브루셀라병 근절대책 논의

파란알 2009. 12. 11. 07:57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2월 8일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 인정기관으로서의 임무와 역할 및 향후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국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영국 수의연구청(VLA) 소속의 Judy A. Stack(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 경상대학교 김석 교수, 검역원 세균과 정석찬 과장 및 허문 연구관 등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OIE 표준실험실의 임무와 주요 활동, 브루셀라병의 감염기전 등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영국의 Judy A. Stack은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로서의 주요활동내용과 한국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몽골 등 세계 여러 나라와의 공동연구 및 협력사업 등을 소개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서로간의 경험과 능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브루셀라병 표준실험실은 OIE 173개 회원국 중에 한국을 포함하여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8개국만이 인정받았으며 한국은 제77차 OIE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경상대학교 김석 교수는 브루셀라병의 근절을 위해서는 체내 감염기전을 파악하고 이에 대해 효과적인 차단방법을 연구함으로서 브루셀라병 예방 및 근절대책에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검역원에서는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브루셀라병에 대한 최근에 개발된 진단법과 RB51백신에 대한 한우 송아지에서의 안전성 및 효능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가축방역기관, 학계, 유관기관 및 축산단체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 약 160여명이 참석하여 국내 브루셀라병 발생동향 및 근절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OIE 표준실험실 인정을 계기로 국내 브루셀라병 방역기술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현재 영국 VLA의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이항원을 이용한 브루셀라병 감별진단법 개발'에 대하여 양국간의 연구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 졌다. 공동연구는 브루셀라병에 대한 혈청학적 진단법에 있어서 비특이 반응을 보이는 원인균을 분석하고 이들에 의한 혈청학적 위양성(false positive)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이 감별진단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브루셀라병 진단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개발된 진단법은 국내 방역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어 국내 브루셀라병 근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엄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브루셀라병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영국과의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정받은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 기술수준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국가 위상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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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IE 표준실험실은 국제적으로 해당질병에 대한 최종 확진을 실시하는 진단센터 기능을 하고 있으며, OIE를 대표하여 질병진단을 위한 각종 표준물질 및 진단액을 개발, 보급하고 회원국간의 교육․훈련 등을 제공하며 방역 기술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해당질병에 대해 국제적인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